2022년 3월의 세번째 일주일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2022.03.18 | 조회 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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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개구리 뮤직

한 주 간의 제 취향을 공유합니다.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라는 말이 있죠? (무슨 속담 인용한 것처럼)

  보자마자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말-맛이 착 붙는 좋은 가사에요. 게다가 좋은 소설책의 첫 문장처럼, 유심히 뜻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힘도 있죠. 

  길. 우리는 길을 열기도, 길을 걷기도, 길을 재촉하기도, 길을 닦기도, 길을 가기도 하죠. 길을 아는 사람도 있고, 길이 없기도 하고, 그러면 길을 뚫기도 하죠. 두 갈래 길에서 갈팡질팡, 유명한 시도 있고.

  근데 로버트 프로스트 왈, "그 시 그냥 산책한 거 끄적인 거에요". (하도 분석적으로 구는 평론가를 비꼰 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삶도 그런 거 아닐까요? 알 수 없지만 (x3) 그냥 산책하듯 걸어 가봐요. 우연한 만남도 즐기면서. 좋은 노래도 들으면서. 좋은 노래?

 

1. 등굣길 또는 출근길

  저는 등굣길과 출근길에는 텐션을 올려요. 하지만 억텐은 지양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직장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나서 우울해지거든요. 그 미묘한 줄다리기를 아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확인하세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nvl7582afomXwdzJKc9G3RTuQluB8tcg

 

2. 하굣길 또는 퇴근길

  '수고했어, 오늘도'는 듣고 싶지 않아요. 왜냐면 나 집 가서 놀 거란 말이야! 하지만 억텐은 지양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집 가는 길에 진이 다 빠지거든요. 그 미묘한 줄다리기를 아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확인하세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nvl7582afolelKW1OjOh9tVPRwqCJLKR

 

  이제 궁금하겠죠. '그러면 억텐은 언제 해?' 그런데 사실 저는 억텐 안 해요(충격 고백).

  제가 최근에 간 길은 (출근길도 퇴근길도 아닌) 산책길이에요. 격리 해제 다음 날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동네 주변을 걷는데, 행복이 참 가까운 데 있구나 싶었어요. 그 때 함께 했던 노래는 요거. 이 뉴스레터를 다 읽은 구독자도 오늘 길 걷는 내내 행복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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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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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츠

    0
    about 2 years 전

    아 개구리 뮤직 한 주 안봤다고 이렇게 반가울 일이냐고요 ~!!! 수업 전에 일찍 학교 도서관에 앉아있는데 이어폰으로 조용히 등교길 플리 듣고있자니 텐션이 몰래몰래 올라가는 이 기분 제이콥 컬리어 노래까지 날씨는 흐린데 처져있고 싶진 않은 오늘이랑 완전 어울리는데요!! 행복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훈도요 : )

    ㄴ 답글 (1)
  • 한니

    0
    about 2 years 전

    세훈 … 기다렸어요 🤤 유독 눈이 일찍 떠진날 이렇게 뉴스레터도 와있고 플레이스트 들을 생각에 벌써 설레요 🎶 이거 들으려고 눈이 빨리 떠졌나 싶고 ㅎㅎ 물론 오늘 나가지는 않을거라 집에서 들을거지만요 Jacob collier는 정말 천재적인 음악가 같아요 요즘 시간이 부쩍 많아져서 악기를 배우는 중인데 제이콥 노래를 쳐보면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중 히히 플리 들으면서 댓글쓰는중인데 아 너무 행복해여 세훈, 오늘 행복 가득한 날이네요 항상 건강조심해요 세훈 없으면 너무 허전해잉 ~

    ㄴ 답글 (1)
  • Subi

    0
    about 2 years 전

    차 한잔 내려놓고 들으니까 우중충한 하늘이 더 기분좋고 그래요🎧이번 플리는 애매한 기분에 아껴뒀다가 꺼내 듣고픈 마음ㅎㅎ 세훈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ㄴ 답글 (1)
  • 줍줍

    0
    about 2 years 전

    하지만 억텐은 지양합니다. 이거 왤케 웃기죠 ㅋㅋㅋ

    ㄴ 답글 (1)
  • 가현

    0
    about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피츠하버트

    0
    about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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