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구독자은 이번 주가 어떤 속도로 지나갔나요? 저는 유독 쏜살같이 지나갔던 한 주였어요. 다시 식단을 시작하고(저녁을 가볍게 먹는 중입니다), 노래 들으면서 운동하고, 피곤하니까 잠을 일찍 자게 되고, 다시 출근하고, 퇴근하고. 루틴에서 오는 담백한 일상이 참 좋아요. 담백한 빵 사이의 잼은 바로 지금 이 시간.
1. INDUSTRY BABY
제가 요즘 밀고 다니는 문장은, '한국 올해의 영화는 스트릿댄스걸스파이터 2화'. 울다가 웃다가 방방 뛰면서 본 스걸파 2화가 끝나고, 뿜어져 나온 아드레날린 때문에 잠에 못 들고 한 시간 정도 앉아 있었어요! 그 한 시간 동안 마구 마구 알고리즘을 헤엄치며 관련 영상들을 챙겨 봤죠. 모두가 도착하게 되는 이 영상.
아니 근데, 1일 1영상을 하다 보니... 전반부의 곡, 'INDUSTRY BABY'는 분명 발매 당시에는 취향과 멀었던 곡이었는데, 어느샌가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저를 발견했어요. 왜? 왜? 왜? 대체 왜? 가설 a. 음악은 사실 눈으로 들어야 제대로 듣는 것. 가설 b. Lil Nas X가 Old Town Road로 달팽이관에 심어 놓은 멜로디 칩이 시간차 발동. I told you long ago, on the road.
2.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일부러 가사가 없는 노래를 챙겨 들을 때가 있어요. 특히 익숙한 노래들의 가사를 덜어내서 들을 때 오는 감흥들. 맛있어서 먹는 디카페인 커피.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nvl7582afomFS9ssVuKlDb7agraDOjJD
(다음 뉴스레터가 발송되면 링크가 만료됩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꼭 갈무리해두셔요)
3. 필름 사진들
올해 새로 생긴 취미 중 하나는 필름 사진을 찍는 거에요! 인화를 안 한 롤이 2개가 쌓여 있는데 (3달 전에 강릉에서 찍었어요), 한 번 6개월까지 묵혀 보려구요.
뉴스레터 익스클루시브로 공개하는 사진 몇 장.
이번 주는 일부러 정오를 지나서 보내보는 뉴스레터. 구독자이 점심은 맛있는 걸 먹었을지 궁금해요! 저는 파스타를 먹었답니다. 혹시 점심을 안 드셨나요? (식단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하고 있기엔 좀 우스운 말이지만) 밥은 거르지 말아야 해요! 배부른 한 주는 아니더라도 배고프고 고생스런 한 주는 안 보냈으면 하는 맘에.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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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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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개구리 뮤직
9일이 지난 지금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아닐지 궁금해요.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다 괜찮을 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 저는요 가끔 급식을 먹던 때가 그리워요 영양 맞춰서 꼬박 꼬박 밥을 먹는 경험을 10대의 인간에게 해주는 의미가 분명히 있어요... 나중에는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해도 못하니까요 그래도 가현의 댓글을 보고 다짐을 다시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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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
저는 유난히 무기력한 한 주였는데요, 세훈의 뉴스레터를 읽는 지금 기분 좋은 일이 생겨서 다음주부터 신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취향에 안맞았던 노래가 맘에 들게 되는 일 저는 가설 a에 한 표 던지고 갑니다 ㅋㅋ 필름 사진 너무 예뻐요!!!!! 저는 폴라로이드 그 비싼 필름을 날려먹은 적이 정말 많아서 또 다른 필카에 도전하기 무서워하는데 남이 찍은 사진을 보는 건 너무 좋아요 따뜻한 갬성 ,,, 댓글 달고 저녁 먹으러 가야겠네요 오늘도 좋은 음악과 글 감사해요 세훈 !!! : )
주간 개구리 뮤직
누가 괜히 가설 a라고 하니까 또 가설 b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츠츠님과 전혀 상관없는 그냥 청개구리적 작동) - 츠츠님을 위해 롤 맡기기를 좀 서둘러야 하나? 싶기도 하고! 8일 전에 먹은 저녁이 참 맛있었길 바라며.. 다음 주에도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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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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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개구리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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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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