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케어

[2호] ✸ 여성성 에너지, 그것이 알고 싶다

✧ 결국 내 안의 부드러움이 나를 살린다

2025.12.04 | 조회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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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히로인 내면레터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내면의 힘, 𝐼’𝑚 𝑚𝑦 𝑜𝑤𝑛 ℎ𝑒𝑟𝑜𝑖𝑛𝑒

 

안녕하세요, 셀프 히로인입니다 ✨

안녕하세요, 구독자 구독자님! 어느덧 12월의 끝자락에 성큼 와있어요. 혹시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과 연말 약속으로 정신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으신가요? 11월 뉴스레터를 읽어보셨다면, 비움의 중요성을 이해하실 텐데요.

바쁜 현실 속에서도 한 번쯤은 느긋하게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럼 논란의 중심에 선 여성성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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𓁕  로살리아의 최신 앨범, 혹시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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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제 유튜브 뮤직에는 11월 7일에 발매된 로살리아의 앨범 떴어요. 제가 좋아하는 비요크(Björk)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알고리즘이 던져준 것이었죠. 그런데 이 앨범이 해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앨범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업, 전곡 현악기 사용, 신성한 여성성의 표현, 패셔너블한 스타일링으로 예술가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여성성 에너지'에요. 이번 앨범은 여성의 욕망을 죄책감 없이 긍정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저는 평론가의 말 중에서 "여성은 대상화된 섹시 아이콘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신앙을 스스로 정의하는 주체"라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𓁕  워커홀릭, 번아웃, 그리고 여성성 에너지 

 

12월 2일에 작성된 쓰레드, 클릭하면 이동
12월 2일에 작성된 쓰레드, 클릭하면 이동

다음 날, 저는 쓰레드에 여성성 에너지에 대한 글을 툭 올렸는데요. 이렇게나 많은 공감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라는 뜻이겠죠. 저의 예상대로, 댓글은 비판과 긍정이 섞여 있었습니다.

 

과거에 직장을 다니던 저를 떠올려보면, 365일 내내 용량 초과의 에너지를 끌어 쓰면서 살았어요. 그럼에도 저는 "나약한 소리 하지 마. 나는 멋진 커리어우먼이거든?"이라며 일에 미쳐있는 저를 좋아했죠. 그런데 구독자님, 일을 잘 하는 나를 과도하게 칭찬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아세요? 일을 못하는 나를 싫어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번아웃의 시작이고요. 그럼 칭찬하지 말라고요? 아니에요. 일 잘하는 나도, 쉬는 법을 아는 나도 사랑해 줘야죠.

 

인생에서 번아웃이 여러 번 오고 병이 들자, 그제야 저는 내면의 말을 듣게 되었어요. 내면은 저에게 "이렇게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어... 나 좀 살려주라.." 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저는 무의식 정화를 하며 깨달았습니다. 나와 나의 자매들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여성성을 억누르고, 남성성을 꺼내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제가 여성성 에너지를 공부하게 된 배경입니다. 

 

(여담이지만, '대충'이라는 워딩으로 비판을 받았는데요. '적당히'라고 썼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네, 제 의도는 적당히에요.)

 


𓁕  논란의 여성성 에너지,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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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뭔데 여자 남자의 성역할을 구분하고 있어? 나보고 지금 바깥 일은 남자에게 맡기고, 집안일을 하라는 거냐."

 

4년 전, 여성성 에너지를 처음 접하고 제가 랩하듯이 내뱉었던 말입니다. 그만큼 '여성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북스러움이 있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오염되어 있으니, 내가 오염되고, 그 눈으로 [여성]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저항했구나." 만약 여러분들이 이 단계에 있다면 스스로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이 글을 계기로 올라오는 저항감을 지켜보세요. 

 

여성성 에너지, 남성성 에너지는 고정된 성역할을 구분하는 개념이 아니에요. 두 에너지는 우리 내면에 같이 존재하는 힘이며, 퍼센티지가 다를 뿐이지 우리 안에는 여성성도 남성성도 함께 있습니다. 융 심리학에서는 모든 남성 안에 아니마(anima, 여성성), 여성 안에 아니무스(animus, 남성성)이 있다고 보았고, 이 둘의 통합이 성숙한 인격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테토남과 에겐남, 테토녀와 에겐녀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에겐녀와 에겐남에게 행복이란 위험이 도사리는 🌴정글 탐험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요리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테토녀와 테토남에게 행복이란 🛏️이불 안에 웅크리기보다, 사람들과 🏃등산하는 일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만일, 누군가가 하나의 특성만을 강요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병이 들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 두가지에요.

① 내 본연의 에너지를 억누르지 않고, 펼쳐내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② 그러나 우리가 정말 내 에너지대로 살아가고 있을까?

 


𓁕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라 피곤해 

 

본연의 에너지대로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라면, 여성성 에너지에 대한 담론은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 왜 로살리아는 이번 앨범에서 '신성한 여성성을 표현'했을까요? 역설적으로, 신성한 여성성을 표현하기 힘든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로 남성성 에너지가 과잉된 사회입니다. 그리고 에너지의 편중은, 결국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상처를 안겨줍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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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의 차이

▪️ 여성성 에너지 : 감정, 관계, 직관, 지혜, 수용성

▪️ 남성성 에너지 : 분석, 구분, 성과, 논리, 추진력

 

☀️ 여성성 에너지를 공격하는 방식

▪️너는 왜 이렇게 소심하고 남자답지 못해? 

▪️여자들은 왜 이렇게 힘이 약하냐

▪️F들은 왜 이렇게 감정적이야? T들은 논리적인데

▪️질질 짜지 좀 말아라

▪️밖에서 일도 안하고 살림만 하는 주부 주제에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라 피곤해

 

☀️ 여성성 에너지가 높은 사람이, 자기방어로 남성성 에너지를 끌어쓰는 경우

▪️감정을 드러내면 절대 안 돼

▪️밤을 새서라도 독하게 남들보다 열심히 일해야지

▪️울면 안 돼, 그러면 나약해보일거야

▪️나는 혼자 완벽하게 해낼 수 있어

▪️나는 일도 잘하고, 힘쓰는 것도 잘해

▪️일을 잘해야 하는데 생리하는 내 몸이 진짜 싫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여자든, 남자든 그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내 고유의 에너지를 억누르냐'입니다. 나는 A 에너지가 강한 사람인데 B 에너지를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병든 적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𓁕  일도 잘 하고, 에너지도 지키고 싶은 지혜로운 자매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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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자"입니다. 나다움은 무엇인가요? 내가 지닌 고유의 본성을 미워하지 않고,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누구가를 위해 억지스럽게 나를 만들어내지 않고, 사회의 가스라이팅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 세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1) 솔직한 자기 고백의 시간 + 본연의 에너지 긍정하기 

"사실 나는 긴 머리의 내가 좋아. 네일 아트한 내 손이 좋고, 화장하는 것도 좋아. 그런데 나의 전문성이 떨어질까 봐 두려워." 혹은 "사실 나는 숏컷인 내가 좋아, 안 꾸민 모습이 훨씬 나다워. 그런데 사람들이 특이하게 볼까 봐 두려워."처럼 내가 어떤 나를 사랑하는지 인정하고, 무엇이 두려운지 찾아보세요. 이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건강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회사 면접을 보러가야 하는데 내가 좋아한다고 히피처럼 꾸미고 가라는 뜻이 아니에요. "내 취향은 이렇지 않지만, 장소를 가릴 줄 아는 내가 좋아😘" 라는 알아차림 모드를 ON 하라는 것이죠. 진짜의 나를 현실에서 표현하기 어려워도 괜찮습니다. 더 중요한 건 내 욕망을 인정함으로서, 나 자신과의 감정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거에요.

 

✨ (2) 여성성은 약하다는 프레이밍에 휘둘리지 않기

사회에서 쉽게 무시하는 감정적 자원(섬세함, 직관, 창조성)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여성성은 나의 경쟁력이자 창조 에너지다.”라고 확언해 보세요.

살다가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야, 힘도 약해"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흘려버리고, "나는 섬세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이 뛰어난 건데? 민감하니까 서칭도 잘하는 건데? 감정적이라서 회사 사람들이랑 협업을 잘하는 건데?"라고 긍정해 보세요.

또한, 그동안 주류를 따라 여성성을 함께 비난해왔다면(ex) 저도 여자가 우는 게 싫어요.) 여기에 대해 지금, 혹은 언젠가 후회되는 날이 온다면 자책하지 말고 "그때는 나도 살아남으려고 그랬던 거야."라고 자신을 위로해 주세요. 

 

⚡️👩‍💼🧑‍💼 (3) 여성성, 남성성 에너지 적절하게 섞어서 일하기

순혈(?) 100% 테토남이 있을까요? 아니면 순혈 테토녀는요? 아니요,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여성성 에너지와 남성성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일할 때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두 에너지를 적절히 배합해서 쓰는 거에요. 완벽한 비율로 향수를 제조하는 조향사처럼, 우리는 내 에너지를 다루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좋은 조향에 성공한다면 번아웃은 전보다 자연스럽게 줄어들거에요.

평소에 일할 때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추진하는 남성성 에너지를 쓰세요.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호흡을 가다 듬으면서 여유로운 여성성 에너지로 섬세함과 창조력을 꺼내보세요. 물론 현실적으로, 전쟁 같은 일터에서 내 에너지를 지키기란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퇴근 후에라도 "어떻게 내 본연의 에너지를 지켜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능률은 달라집니다. 이 지점이 바로, 영성을 현실에 적용하는 부분이겠죠.  

 

여러분들이 내년에는 ‘더 강해져야지’가 아니라 ‘더 나답게 살아야지’라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의 감정, 몸의 리듬, 주변과의 아름다운 관계, 그리고 지혜로운 직관. 이게 바로 여성성 에너지가 주는 진짜 선물이에요. 이번 해에 내 에너지를 잘 써왔는지 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차분하게 보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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