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투어 코스인 ‘지우펀’에 갔다. 주말이어서 교통이 통제되어서 투어 버스를 타고 지우펀까지 올라갈 수가 없어서, 아래편의 주차장에 투어 버스를 주차해놓고 현지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했는데, 누군가는 이러한 상황이 불편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나는 너무 좋았다. 이제 진짜 로컬 느낌이 물씬 나는 투어를 제대로 맛보는 구나 싶었으니까.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 올라가자 가이드가 우리를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를 판매하는 가게로 이끌었다. 살 사람들이 있으면 이곳에서 사라며 추천을 해주었는데,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이 구매할수록 가이드가 판매 수수료를 그만큼 받는다는 사실을.
시식용으로 내놓은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는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그래서 순간 한 통만 사볼까 생각했지만, 이곳 말고도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를 파는 곳은 많았기에 굳이 지우펀에서 살 필요는 없었다.
살 사람들은 사고, 나처럼 사지 않은 사람들은 가벼운 손으로 가이드의 뒤를 따라 가니 이번에는 찻집이 나왔다. 이곳도 차를 많이 사가면, 수수료를 받는 모양이었다. 시식용으로 차를 주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마음이 흔들렸다.
차가 정말 맛있었기 때문이다. 집에 차를 타먹을 수 있는 도구도 있었기에, 살까 고민하다가 투어를 마무리 할 때까지 계속 생각나면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차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아무리 맛있어도 충동구매로 사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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