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출형 K2 전차는 오만에서 시험한 K2 전차와는 별개의 차량으로, 2020년 방위산업전에 전시되었던 수출형 K2PL 전차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의 가혹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파워팩 냉각용량 증대, 보조 냉방장치를 적용하였으며, 360도 상황인식장치와 RCWS를 탑재하고, 수동장갑 증강 · Hard Kill 능동방호체계(APS) · 방호네트 · 지뢰방호키트를 적용해 방호력을 보강했다. 전투중량이 65톤 수준으로 증가했고, 보기륜이 1개 추가된 7축 현수장치로 설계가 변경되었다.
무기체계 개조개발지원사업으로 진행 중인 "수출용 K2전차 주요장치 개조개발('19.10~'22.09)"은 중동 환경과 운용개념에 대응할 수 있도록 K2 전차의 일부 부품을 개조하는 것이다. 대상 품목은 '체계 전원분배상자(영풍전자)', '포수핸들/전차장핸들(영풍전자)', '자동장전장치 서보증폭기(인더스콘)', '통합형차량제어컴퓨터(코츠테크놀로지)', '직류전압승압기(모트롤)'로 총 5종이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의 WAAM(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 기술과 창정비/재생산(Remanufacturing)에 응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WAAM은 DED(Directed Energy Deposition) 방식의 일종으로, 아크 플라즈마 열원을 이용해 얇은 금속 와이어를 용접하듯 쌓아 제조한다. 다른 금속 3D 프린팅 기술에 비해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증착속도가 빠르고 생산단가가 저렴하며, 대형 부품 제작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STX엔진
지난 5월 31일 STX엔진에서 수주한 K9 엔진 국산화 사업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되었다.
SMV1000 엔진은 K9 계열에 탑재되고 있는 MTU MT881 엔진을 1:1 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는 1,000마력급 8기통 디젤엔진이다. 기존에 국산화되지 않았던 엔진제어장치, 피스톤, 댐퍼, 크랭크축, 메인베어링, 피스톤링, 연료 인젝터 등 42종의 부품에 대해 국산화를 완료하여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MV1000은 개방형 엔진 플랫폼으로, 엔진에 직결되는 ISG(Integrated Starter-Generator) 모듈과 조합하여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따라서 엔진 효율과 출력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다만 K9 체계에는 기존 MT881 엔진을 1:1 교체하기 위해 ISG는 적용되지 않으며, 현재 맥시스에서 "고온 운용환경에 적합한 영구자석형 전원공급장치('20.09~'23.08)" 과제를 통해 출력 100kW급, 최대 효율 95% 이상의 ISG를 개발하고 있으므로 차세대 기동체계 등의 동력체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MB871 엔진을 국산화 개발한 SMV1360 엔진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16년에 방위사업청 무기체계 개조개발사업으로 K1A2 전차 파워팩 성능개량을 위해 개발된 SMV1360 엔진은 출력이 1,200마력에서 1,360마력으로 향상되었고, 커먼레일, 고압파이프, 크랭크샤프트, 고압펌프, 피스톤, 과급기, 커먼레일 인젝션 노즐 등의 품목에 대해 국산화가 진행되었다.
STX엔진은 SMV1360을 K1 계열 전차 성능개량 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SMV1000을 12기통으로 구성하여 1,500마력급 파워팩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국산 엔진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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