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메일링 (2/3)

2023.03.16 | 조회 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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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경

또 메일 할게요.

안녕하세요 신해경입니다 벌써 2번째 메일링입니다. 다음주 3번째가 마지막인데, 3번째 메일링은 조금 특별한 것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그럼 마지막까지  준비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1.

 요전에 <속꿈, 속꿈>앨범에 등장하는 화자는  소심하고 나약한가라는 질문을 받은  있다. 물론 노래의 해석이야 자유지만  질문에는 단호하게 부정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한 혹은 설정한 화자는 먼저 사라져버린 것을 기리고, 시간에 변치않으려 견디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것들이 강인함이고 숭고함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이 부족해 노래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한들 그리워하거나 기다리는 것이 나약함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2.  

 17년도 말에 부산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다. 나와 기원이 , 해인,  셋 부산에 내려가  공연이었다. 당시 공연 리허설 때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아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공연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두통에 숨도  쉬어져 답답했다. 무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그런 상태가 진정이 안되니까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러다 순간  참고 미친 사람처럼 혼자 폭발하고 말았다. 조금 진정한 다음  모습을 지켜보던 기원이 형과 해인이에게 사과했다. 고맙게도   이해한다고 했다. 나는 당시  사람에게 많이 의지했고, 만약 없었다면 공연조차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상태와는 별개로 당시에 공연을 보신 분들에게는 고개를  수가 없을 정도로 죄송함이 있다.  블로그에 17년도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이런 나의 해결법을 알아  극복했을 텐데..라고 생각해서 그렇다. 그때는 나의 상태를 과신하던 순간들이라 후회가 남고, 많은 분들에게 죄송스럽다.


3. 

 고등학생 때가 나는 음악을 듣고, 만드는 일을 가장 순수하게 즐기던 시절이 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 돌아와 좋은 음악을 찾는 것이 당시 내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고, 찾은 음악들과 갓 배운 미디로 만든 내 작업물을 비교하며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인터뷰, 리뷰, 가사 등을 인쇄해서 읽고 다니곤 했는데, 개중에 자주 읽은 건 더 스미스의 기타리스트 쟈니 마의 인터뷰이다. 지금 내가 기억하는 내용이 정확할지는 모르겠는데 기타리스트의 환상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었다. 쟈니 마는 좋은 프레이즈를 만들지 못하는 기타리스트와 테크닉에 집착하는 기타리스트는 어서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 전반적으로 쟈니 마의 음악에 대한 굳은 심지가 느껴져 자주 읽으며 새겼었다. 별개로 시간이 한참 지나 안 사실인데, 내가 고등학생 때 헐도록 읽었던 인쇄물 중에는 <나의 가역반응>을 발매해 준 영기획 하박국 형의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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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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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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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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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윙치킨

    0
    abou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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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 하박국

    0
    about 1 year 전

    헉.... 무슨 글이었지???? 👀

    ㄴ 답글 (1)
  • 해인

    0
    abou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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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

    0
    abou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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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방황

    0
    abou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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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 yeoreum

    0
    about 1 year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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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신해경

또 메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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