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수월해도 글쓰기는 어려운 이유

코딩의 몰입감을 글쓰기에 갖고올 수만 있다면...

2023.10.01 | 조회 946 |
0
|

시안의 생산성

생산성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현재 레벨업 준비 중입니다. 언젠가 더 고가치 정보를 제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글쓰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똑같이 타이핑하는 행위인 코딩은 잘만 하더라고요? 오히려 몰입도 잘 되고요. 그래서 글쓰기와 코딩의 차이를 알고 그 간격을 메꾸는 방법만 찾아본다면 글쓰기의 생산성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코딩은 수월한데 글쓰기는 어려운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다음이 있었어요.

 

---

 

1. 글쓰기의 결과물이 와닿지도 않고 보람차지도 않음

코딩의 결과물은 작동이죠. 열심히 코딩한 것을 실행했을 때 내 의도대로 동작하면 희열이 느껴집니다. 작성한 테스트 코드에 모두 통과한 기록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죠.

 

그런데 글쓰기엔 그런 쾌감이 없습니다. 글을 작성하고 나면 코딩처럼 작동하는 희열감이 없죠. 없다고 하기엔 뭐하고 옅달까요. 아무튼 코딩에 비해 작업 완료 시의 보상이 부족합니다.

 

2. 작업 과정이 명확하지 않음

코딩할 때엔 구현할 로직이 머릿속에 들어있습니다. 이 흐름을 주석으로 적어보거나 종이에 플로차트를 끄적여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흐름만 명확하면 이를 코드로 구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작업 과정이 명확하죠. 폰 노이만이 코딩을 사무직이라 표현한 것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글쓰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글쓰기에도 로직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개요로 작성하죠. 그런데 개요를 작성해도 이를 문단으로 만들 때 어떻게 쓸지는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문단을 문장으로 표현할 때도 그렇고요. 매 과정 다시 명확화가(의사결정) 필요합니다.

 

3. 자신감의 문제

사실 코딩이나 글쓰기나 불명확한 것을 명확화하는 의사결정의 연속입니다. 로직이나 흐름을 결정하고 코드 또는 문장으로 구체화하죠. 구체화 시에는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코딩에 비해 글쓰기에서 의사 결정이 어렵다는 겁니다. 난이도 자체도 글쓰기가 더 높습니다. 자유도가 높거든요. 그런데 영향력이 있는 더 큰 부분은 내가 올바르게 글을 쓴 건지 자신이 안 선다는 겁니다. 코딩은 "작동"이라는 명확한 채점 기준이 있지만 글쓰기에는 그런 채점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

 

그럼, 차이점을 알았으니 이 간격을 어떻게 메꿔볼 수 있을까요?

 

1. 글쓰기의 보상 설계

글쓰기 완료 시의 보상이 코딩 시의 보상보다 적다면 글쓰기 시의 보상을 올릴 필요가 있죠. 말이 쉽지만 사실 어려운 얘기입니다.

 

글쓰기 시의 그나마 받을 수 있는 보상은 피드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코딩의 보상이 작동의 기쁨이라면 글쓰기의 보상을 피드백의 기쁨이게 설계하는 겁니다. 사실 이 방법은 유명해질수록 쉽고 무명일수록 어렵긴 한데요. 방법을 찾아보자면, 아무도 안 보는 개인 블로그보다는 트위터에서 글을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알티하면서 알맞는 글을 쓰면 더욱 피드백(관심)을 받기도 쉽고요.

 

2. 흐름을 생각하며 개요를 짜기

대다수의 상황에서는 코딩 시 로직과 흐름이 쭉 생각납니다. 여기서 흐름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흐름을 글쓰기에도 적용하는 거죠. 기존의 글쓰기처럼 개요만 짜서 이를 구체화 시키는 방식이 아니라요. 이 얘기를 했고 저 얘기를 했으니 이런 얘기를 하면 독자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라며 흐름을 생각하며 쓰는 겁니다. 코딩에서 로직을 갖고 놀 듯이 글쓰기에서도 생각의 흐름을 갖고 노는 겁니다.

 

3. 완벽주의 버리기

앞서 말했듯이 개발에는 채점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작동이죠. 작동만 된다면 일단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쓰기에는 채점표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완벽주의가 발동하기 쉽죠. 내가 짠 개요, 문장 하나하나가 맘에 안 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 진행이 안 되죠.

 

그러니 완벽주의를 버리고 적당히 논리 전개가 되면 넘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개발에서 작동만 되면 일단 넘어가는 것처럼요. 논리의 빈 곳은 독자가 나름대로 채우거나 깔끔하게 공격받는게 낫습니다. 어차피 완벽하게 쓰려고 해도 빈 곳은 존재할 겁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시안의 생산성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시안의 생산성

생산성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현재 레벨업 준비 중입니다. 언젠가 더 고가치 정보를 제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