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의 적 - 새로운 자극 추구(Novelty seeking)

시안의 생산성

2024.02.11 | 조회 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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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의 생산성

생산성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현재 레벨업 준비 중입니다. 언젠가 더 고가치 정보를 제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제 레터를 보니 뭘 하지 말라는 게 많습니다. 사람이 좀 긍정적이지 뭐 이리 시니컬할까... 제 성격을 반성하게 됩니다. 생산성 메일 레터를 쓰면 생산성 앱이나 소개할 것이지, 이상한 소리나 하고 말이예요.

 

왜 이런 레터를 주로 쓰냐면, "무언가를 해보세요" 류의 컨텐츠는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거는 조심하세요"류의 컨텐츠는 없는 편입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조심하세요"라는 의사들의 영상보다는 "이런걸 하세요"라는 앤드류 후버만의 영상을 더 선호합니다. 찬물 샤워하라고 추천하면 당장 내일 아침부터 시작하면 더 나은 삶을 살 것 같으니깐요. 갓생을 사는 10가지 비법! 같은 컨텐츠는 많습니다. 그런데 항목 별로 조목조목 반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반박 컨텐츠는 퍼지지도 않고요.

 

저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쓸데없는 것을 안 하는게 생산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 봅니다. 제 성향과는 다르게 이것 저것 새로운 앱을 사용하는 걸 좋아하시면, 제 레터보다는 당근 메일을 추천드립니다. (https://www.carrotletter.com) 매주 새로운 생산성 앱을 소개하더라고요. 제 레터는 새로운 앱 소개나 기법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생산성 딱지 떼어야 하나...)

 

생산성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자극 추구 성향에 빠지기 쉽습니다. 애초에 그들이 생산성에 관심있게 된 것도 자극 추구 성향 때문 (혹은 덕분) 입니다. 이것보다 더 나은 앱은 없나? 기법은 없나? 하면서 든 끊임없는 탐구욕이 원인이죠.

 

외국 생산성 유튜버들을 보면 복잡한 프로세스를 소개하거나, 새로운 앱을 소개하기 바쁩니다. 자극 추구 성향으로 이런 유튜버들의 컨텐츠에 자연스럽게 관심갖게 됩니다.

 

유명한 Ali Abdaal의 세컨드 브레인 프로세스 중 일부. 보자마자 현기증 옵니다. 왜 이런 인간이 생산성 유튜버의 대표격이 되었는지 참 의아합니다. 
유명한 Ali Abdaal의 세컨드 브레인 프로세스 중 일부. 보자마자 현기증 옵니다. 왜 이런 인간이 생산성 유튜버의 대표격이 되었는지 참 의아합니다. 

 

Omi Shu는 대체 언제 앱 하나에 정착할까요?
Omi Shu는 대체 언제 앱 하나에 정착할까요?

 

이제야 에버노트에서 옵시디언으로 갈까 고민 중인 티아고 포르테
이제야 에버노트에서 옵시디언으로 갈까 고민 중인 티아고 포르테

 

위의 별것도 아닌 생산성 유튜버들과는 달리 우리의 훌륭한 티아고 포르테 선생님은 10년 가까이 에버노트를 사용하시다가 이제서야 옵시디언으로 좀 넘어갈까 생각 중이십니다. 에버노트가 망해가는 적절한 시점에 옮겨가려 하시죠. 새로운 앱 소개도 별로 안 하는 편입니다. 제가 이래서 티아고 포르테를 좋아합니다. 그가 주로 판매하는 것은 앱이 아니라 간결한 프로세스니깐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파는 BASB이나 PIP 강의까지 듣진 않았습니다. 저에겐 필요하다 느끼지 않았으니깐요.

 

생산성 높은 사람들은 생산성 앱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생산성 앱 바꾸는 거에 관심 가질까요? 그러고보니 티아고 포르테 선생님은 일론 머스크랑 닮기도 하셨습니다. 생산성 높은 관상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자극 추구에 빠지고 복잡한 방식을 고수의 방식으로 느끼는 이유는 원리, 원칙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리에 바탕한 이해와 원칙이 있으면 어떤 앱을 쓸지 휘둘리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협업을 위해 어떤 앱을 쓰라고 지정을 하면 혼란을 갖지 않습니다. GTD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은 개인 Task Management로 Todoist를 쓰고 회사에서 JIRA를 쓰더라도 혼란하지 않은 법입니다. 더 나아가 올바른 업무 프로세스까지 제시할 수 있죠.

 

생산성에 있어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은 초반까지 해볼법 합니다. 어느정도 알 것 다 안 이후에는 각종 생산성 관련 컨텐츠를 지레 짐작하고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선입견을 갖는 것도 훌륭합니다. 생산성에 대한 이해보다는 여러분이 풀려는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게 낫습니다. 생산성을 파고 드는건 엄연히 비용입니다. 아웃풋이 아니라요. 그 시간에 투자 공부하는 게 더 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유료분 레터에서 생산성을 졸업해야하는 시점과 그 이후를 다뤘었습니다. (https://maily.so/sian.prof/posts/f4fb45ff) 그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저를 많이 이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비판적이고 가치있는 방향으로 생산적이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회 전체가 이롭고 저도 덕볼 수 있으니깐요. (추후에 높은 생산성으로 성공하셔서 제가 생각나면 저를 채용해주십쇼) 저는 생산성에 대한 얘기가 나올때 listicle 형태의 팁과 새로운 앱보다는 재현 가능한 프로세스와 경험이 더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최소한 이 레터를 읽는 분들이라면 원리, 원칙에 숙달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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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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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스너

    1
    3 months 전

    이번 레터는 극찬하고 싶네요. 이름에 어울리는 빌런스러운 내용이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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