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상적으로 따라하는 방법론 | 지식은 넘치고 행동은 부족한 시대

너무나도 많이 실패하는 PARA, 제텔카스텐

2024.01.03 | 조회 1.0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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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의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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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레터에서 트위터 사용을 추천해 드렸었습니다. (https://maily.so/sian.prof/posts/4d5f0d76) 덕분에 제 트위터 팔로워도 약간 증가했는데요. 새로 생긴 팔로워 분들이 누구를 팔로우했는지 확인해봤는데 티아고 포르테랑 저만 팔로우하신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물론 제 팔로우가 늘어난 건 좋습니다. 그러나 제 의도는 트위터 첫 시작이 막막할 테니 제 팔로잉 목록을 살피면서 팔로우 할만한 사람들을 팔로우 하라는 의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에게 맞춤화된 정보와 인사이트로 넘치는 피드를 갖게 해드리려는 것이 목적이었고요. 그런데 제 의도대로 사용하신 분은 정말 극소수더라고요.

 


 

유튜브에서 방법론을 팔다보니, 방법론을 피상적으로 따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제텔카스텐은 따라 하기 어려워도 PARA는 다들 성공적으로 도입하겠지 내심 기대도 했었어요. 얼마 전에 제 영상을 잘 봐주시는 감사한 구독자 한 분을 만나 커피챗을 했습니다. 서로 옵시디언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여줬는데요. 구독자분께서는 PARA 영상을 잘 봤지만, 자신에게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금방 사용을 접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닉 마일로의 ACE같은 다른 프레임워크를 적용했는가 보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자기 맞춤대로 방법을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이럴 수가... 아무리 정답이 없는 분야라지만 프레임워크를 안 쓰는 건 스스로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는 얘기랑 똑같습니다. 비약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티아고 포르테나 숀케 아렌스가 되겠다는 말과 비슷해요. 프레임워크 갖는 것의 중요성은 이전 메일레터에서 다뤘었습니다. (https://maily.so/sian.prof/posts/64544039)

 

방법론과 지식이 넘쳐나지만 깊게 이해하고 꾸준한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세상에 된 것 같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니 값어치가 떨어져서 소중함을 못 느끼게 되어 그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쉽게 정보를 접하니 쉽게 사용하다가 금방 효과가 안 보이면 바로 폐기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보지만 역시 금방 버리게 되죠. 그렇게 모든 방법론을 파다 보면 스스로 만들려고 합니다. 기존 방법론의 수정이 아니라 그냥 근간을 뒤엎는 새로운 방법으로요. 사실 만들려기 보다는 자기 편한 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방법론은 일종의 종교입니다. 믿는 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처럼, 방법론에 신뢰를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방법론의 원리, 효과, 목적을 이해하는 것에 기반을 둡니다.

 

방법론에 신뢰를 가져야야 하는 이유는 모든 방법론에는 숙련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숙련되는 기간을 견뎌야 하고 누가 미쳐 해결방법을 알려주지 못한 구간에 빠졌을 때 효과, 원리, 목적을 다시 깨닫고 스스로 노하우를 터득해 빠져나와야 합니다. 운전과 마찬가지죠. 면허 학원에서 모든 케이스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운전 시간을 늘려서 스스로 다양한 상황을 마주쳐서 해결해야 합니다.

 

생산성 방법론에서 이런 구간의 대표적인 예시로 PARA의 Area vs Resource 분류가 있고, 제텔카스텐에서는 메모를 모아서 최종적으로 글을 쓰는 과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해에 기반한 신뢰가 없으면 이 구간에서 "PARA는 분류가 힘들어", "제텔카스텐은 글쓰기에 도움이 안 돼"라는 식으로 결론 내리고 사용을 포기합니다.

 

누군가가 연구한 방법론을 안 쓰고 "정답은 없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방법은 제각기야!" 라는 주장하에 스스로 편한 것을 쓰면 그다지 발전은 없을 겁니다. 편한 대로 만들어진 시스템은 목적과 원리가 있기 어렵고 충분히 비판받아서 개선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냥 본인에게 편한 방법일 뿐이죠. 수영으로 따지면 정식으로 영법을 배운 게 아닌 개헤엄으로 헤엄치고 있을 뿐입니다. 물에는 뜨고 금방 적응도 되겠지만 그게 최선은 아닐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좋은 영법을 가르쳐주는데 굳이 개헤엄을 칠 필요가 없죠. 거인의 어깨 위에 설 필요가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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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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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스너

    0
    5 months 전

    글쎄 이번 내용은 동의하기 어려운 글이네요

    ㄴ 답글 (1)
  • 아톰

    0
    4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woshqqq

    0
    4 months 전

    방법의 원리와 목적을 이해하지도 않고서(이해할 만큼 사용해보지 않고서) 입맛대로 바꾸면 제대로 된 효과가 없겠네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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