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에 대한 열망과 그 너머

은퇴는 재무적 독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2021.12.18 | 조회 1.0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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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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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유행하기 시작한지는 좀 되었지만 혹시 파이어(FIRE)족이란 용어를 들어 보셨는지요? 이번 주는 파이어족에 대한 열망과 그 열망을 이루고 난 뒤의 인생은 과연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어떤 시사점을 줄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새로운 삶을 향한 도약       출처: Pixabay
새로운 삶을 향한 도약       출처: Pixabay

파이어(FIRE)족은 "재무적 독립을 이루고(Financial Independence), 일찍 은퇴하겠다(Retire Early)"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확산되기 시작하여 2010년대에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냅니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2년에 Vicki Robin과 Joe Dominguez가 내놓은 베스트셀러 <<돈이냐 삶이냐(Your Money or Your Life)>>에서 연원을 찾기도 합니다.

파이어족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쓰며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를 검색을 해보니 총 871권의 책이 검색될 정도이니, 다양하고 많은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많이 알려진 사실을 기준으로 몇 가지 특징은 공통적인데, 그 중 첫 번째 특징은 저축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소득의 75%까지 하기도 합니다. 10%만 저축하면 1년 생활비를 모으는 데 9년이 걸리나 75%를 저축하면 4개월이면 된다고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빠른 시일 내에 자금을 많이 모아야 하므로 금융이나 세무 및 회계를 잘 알며, 잘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세 번째는 매년 은퇴자금의 4%를 인출한다는 전제 하에 1년 지출액의 25배를 저축하거나 투자합니다.

파이어족의 유형도 다양하다

그런데 라이프스타일에서 보면 1년의 지출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검약형 파이어족(Lean FIRE)과 여유형 파이어족(Fat FIRE), 그리고 하이브리드 파이어족(Hybrid FIRE)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검약형 파이어족은 작은 금액을 모아 은퇴한 후 검약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합니다. 여유형 파이어족은 큰 금액을 모아 은퇴하므로 돈에 개의치 않고 사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합니다. 하이브리드 파이어족은 바리스타 파이어족이라고도 하는데, 필요시 파트타임 근로 등을 통해 수입을 보충하며 반은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합니다. 이렇게 파이어족의 유형이 다양한 것을 보면 결국 은퇴자금의 규모가 아니라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가가 더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외의 파이어족 사례를 보면 예상보다 적은 금액으로 파이어족이 되어 살고 있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파이어족이 되는 것은 일찍 은퇴하는 데 목표가 있지만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바꾸어보겠다는 데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하는 데 과도하게 몰두하여 자신의 삶을 찾지 못했다거나,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할 뿐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는 직장내에서 과도하게 경쟁하며 사는 것이 많은 어려움을 주거나 번아웃이 될 정도로 일에 치여 살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젊어서 부동산, 금융 등의 투자활동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은퇴해도 될 정도로 큰 돈을 벌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 이유로 파이어족을 지향하여 조기은퇴를 하지만 은퇴 후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모범사례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파이어족이 되려면 조기은퇴를 한 만큼 더 장기간에 걸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은퇴기간이 더 길어졌으므로 은퇴자산을 재무적으로 관리하는 데 따른 리스크는 더 커지고 라이프스타일도 직장을 다니며 현역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 생활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파이어족으로 살기 시작한 사람이 아직은 채 30년을 넘게 살지 않았을 것이므로 이 문제는 파이어족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해결책이 개발되어 모범사례로 전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도 파이어족의 태도를 배우자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라 하더라도 파이어족으로부터 배울 것은 있습니다. 우선 은퇴를 계획적으로 했는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많아져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떠밀리듯이 일에서 물러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면서 지금이라도 자신의 은퇴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무적으로는 안정되어 있는지, 은퇴는 했지만 재무적 측면을 제외한 다른 측면의 삶은 어떻게 꾸리려고 하는지, 사회적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며 지낼 것인지 등을 검토해볼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점검 결과 만약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 치열하게 다시 계획을 세우고 사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기은퇴와는 반대로 노년기의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파이어족과는 반대로 은퇴를 늦추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다 점진적으로 은퇴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노동이 주는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고 긍정적 측면을 강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노년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전문성 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몰드브에서 휴식을     출처: Pixabay
몰드브에서 휴식을     출처: Pixabay

은퇴 설계

“중장년 62세까지 일한다”···은퇴 후엔 월평균 305만원 필요해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7%이며, 실제 은퇴 연령은 62.9세로 나타났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전년대비 12만원 높게 예상한 305만이었다.

서울경제, 2021. 12. 16.

 

중위소득자 '퇴직+국민연금' 30년 가입시  은퇴후 월 120만원 수령

월소득이 234만원인 중위소득자가 30년 동안 퇴직연금에 가입하면 퇴직 시 최대 1억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동시에 납입하면 은퇴 이후 120만원 수준의 월소득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데일리, 2021. 12. 12.

 

직장인에게 은퇴란 어떤 의미일까

확실한 건 조금이라도 나은 은퇴를 위해선 사전에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에 따른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가운데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준비한다고 해서 계획대로 되란 법도 없다. 그렇지만 은퇴의 무게를 생각했을 때 대책 없이 마주했다가는 나중에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숙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ㅍㅍㅅㅅ, 2021. 12. 16.

 

은퇴가 내일인데 연금은 부족하다면?

사실 누가 들어도 어려운 질문이다. ‘돈이 없는데, 돈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냐’는 질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해법을 살펴보자. 필자의 의견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산배분 전략을 변경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시사저널, 2021. 12. 15.

 


건강 정보

가장 확실한 건강유지 노화법은 움직이는 것

유산소운동의 질병 예방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유산소운동을 많이 한다. 하지만 노화 예방효과는 제한적이다. 근력운동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같은 유산소-근력운동이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내일신문, 2021. 12. 17.


나이 들수록 치주 질환 주의해야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중요한 것이 노년기의 건강관리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치아관리이다.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가 치아 상실이기 때문이다.
구강관리를 소홀히 해 치아 상실이 많을수록, 치아가 상실된 기간이 길수록 저작 장애로 인한 영양 불균형으로 인지장애 위험이나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데일리, 2021. 12. 15.

 

췌장암보다 최악.. 중년 위기 부르는 ‘이 암’의 증상?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6.4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중 가장 높았다. 남녀 모두 폐암 사망률이 최고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이고,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이었다. 남자에 비해 흡연율이 훨씬 떨어지는 여자도 암 사망률 1위라는 점에 놀라는 사람이 있다. 그만큼 폐암은 치료가 힘든 암이라 할 수 있다.

코메디닷컴, 2021. 12. 10.

 


도서/전시/공연 정보

[도서] 지속가능한 나이듦

아직은 국내에서 생소한 노인의학 의사이면서 동시에 노화에 관한 생명과학 박사 까지 취득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령화를 외면하고 노화 매커니즘을 단계별로 쪼개 생각하기보다는 사람 안에서,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나이가 드는 것을 사회적 차원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더 퍼스트 미디어, 2021. 12. 13.

 

[전시] 공간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은 ‘광화문 600년: 세 가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를 탐색하는 특별전을 연이어 마련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공간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광화문>은 그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전시기간 :2021.12.17.(금) - 2022.3.31.(목)
장 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공연] 뮤지컬 빨래

2010년부터 공연을 시작한 창작 뮤지컬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 살이 5년 차인 27살 나영. 여섯 번째로 이사 오게 된 작은 반지하, 작가는 못 돼도 책은 좀 볼 줄 알았던 직장 생활. 문 너머 들려오는 집 주인과 옆방 이웃의 실랑이. 꿈을 잃어만 간다는 생각에 잠 못 드는 날이 길어진다.

기간: 2021.11.05.(금)~2022.05.29.(일)장소: 유니플렉스 2관

네이버 검색

 


알아두면 좋은 시사용어

피지털(Phygital)

피지털이란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를 일컫는 말이다. 즉, 오프라인 상점과 온라인 상점을 통틀어 '피지털'이라고 부른다.

잡학잡식연구소,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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