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레터] 자서전을 쓰자

지난 삶에 대한 회고이자 새로운 삶을 도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2022.05.29 | 조회 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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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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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을 기록으로 남겨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일지라도 자신에게는 소중한 것이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내용이 평범해도 좋고 글솜씨가 훌륭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서전을 쓰는 일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아 도전하게 하는 일이라서 권합니다. 한 번 도전해보시지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도 읽고 훌륭한 사람들이 남긴 자서전도 읽으며 성장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서전 하면 먼저 다가오는 것은 훌륭한 인물이 쓰는 책이라는 선입견입니다. 그래서 자서전을 쓰자는 얘기를 하면 대개는 과연 내가 자서전을 쓸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살았는가 자문하면서 그렇게 살지 않아서 쓸 수 없다고 합니다. 또는 나는 글솜씨가 없어서 쓸 수 없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자서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살았고, 글솜씨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은 누가 평가하여 잘 살았는지 그리고 훌륭한지를 규정할 수 없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사회를 구성하고 작은 일을 통해서지만 사회에 기여를 했습니다. 가족에게도 아버지 또는 어머니로서 역할하며 소중한 삶을 살았습니다. 때론 차마 글로 남기기 어려운 단면도 있을 것입니다만, 그것은 역사적으로 위대하다고 평가를 받는 사람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글솜씨가 없다고 꺼리는 분에게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내려가는 것이 오히려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장려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글솜씨가 정말로 걱정된다면 자서전을 쓰는 것을 계기로 글쓰기 공부를 해보시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자서전을 쓰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기억해낼 수는 없겠지만, 기억에 남은 일들을 떠올려보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나타날 것입니다. 이를 하나씩 글로 엮어내면서 마음은 이미 소년시절로도 청년시절로도 돌아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자서전을 쓰는 것은 단지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행복하고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삶의 활력을 되찾으면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은퇴한 시니어로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무기력하게 지내기보다는 남은 생을 의미있고 즐겁게 지내며 행복할 수 있는 도전을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자서전을 쓰려면 제 생각에는 처음부터 글을 써내려가기보다는 인생을 몇 단계로 나누거나 중요한 일화별로 기억해내며 대화하듯이 말하며 녹음부터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 때 대화를 문장으로 바꾸어주는 앱을 이용하면 녹음도 되고 녹음된 내용을 바로 문장으로 바꿀 수 있어 수고가 많이 덜 것입니다. 이렇게 구술하는 작업이 끝나면 이를 자료로 삼아 목차를 구성하고 편집하여 문서로 정리하면 됩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관련한 부분은 자신의 기억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적절한 확인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일한 사실을 두고도 당시의 감정과 현재의 감정 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그러한 차이를 고려해서 써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읽어보면서 보충하거나 수정할 부분을 찾아서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작가적 감성을 가지고 구성과 문장을 다듬으면 같은 내용이라도 훨씬 읽기 좋은 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이 당장 없다 생각되면 글쓰기 공부를 먼저 해볼 것을 권합니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후에는 위에서 말한 절차를 따라 글을 쓰면 자서전이 완성될 것입니다. 혹시 이조차도 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전문적으로 자서전 작성을 도와주는 작가들과 상의하여 자신은 구술하고 그들이 대신 자서전을 쓰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서전을 쓰면 누가 읽을 것이라고 쓰라고 하냐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 읽을 독자가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은 가족과 지인이 읽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팔순에 작은 이벤트를 열어 같이 식사하며 얘기할 기회를 가지면서 책을 나누어주며 간단하게 내용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서전들이 많이 작성되어 디지털 기록물이 많아질수록 앞으로 발전할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면 한 시대의 모습과 개별 구성원들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역사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돌볼 시간을 가지면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남은 여생을 새롭게 계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60대에 자서전 초안을 쓰고, 칠순, 팔순 등 인생의 여정을 기념할 수 있는 나이에 업데이트하여 발표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혹시 있을지도 모를 작가로서 필요한 능력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이 글은 브런치 <실버레터>에 5월 29일에 게재한 "자서전을 쓰자"를 옮겨 실었습니다.


은퇴 관련 정책 정보

임금피크제 관련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의미

2022. 5. 26.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의 임금피크제 관련 판결(2017다292343)은 “고령자고용법에 따른 모집.채용, 임금 등에서 연령차별금지”는 강행규정이므로 단체협약.취업규칙.근로계약에서 이에 반하는 내용은 무효라는 것을 확인하였고,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대상 조치 없이 시행한 경우 무효로 판단하였으며, 그에 따른 임금피크제 효력에 관한 판단기준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음    
다만, 대법원에서도 밝혔듯이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가 모두 무효가 아니며, 다른 기업에서 시행하는 임금피크제 효력은 판단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달리 판단될 수 있음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2022. 5. 27.

 

국민연금,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 5.4% 결정

□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5월 27일(금)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개최하여, ○ 「2023~20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202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하였다.

□ 첫 번째 의결안건인 「2023~20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은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의결하였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22. 5. 27.

 


주요 금융 지표

 

한국 금리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미국 금리

출처: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출처: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한국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주: 한국은 10년물 - 3년물, 미국은 10년물 - 2년물
주: 한국은 10년물 - 3년물, 미국은 10년물 - 2년물

 

한국 주가지수

출처: KRX
출처: KRX

 

미국 주가지수

출처: Yahoo Finance
출처: Yahoo Finance

 


알아두면 좋은 시사용어

역환율전쟁

'역환율전쟁(reverse currency war)'은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 하는 환경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는 현상으로 지난 2월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환율전쟁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역환율전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가 급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통화가치를 절상해 물가 상승에 대응한다는 개념이다. 통화가치가 높아지면 수입 물가가 낮아지고 자국 통화의 구매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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