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담소>의 펜팔 친구를 구합니다.

주제는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말은 다 하겠습니다.

2026.01.20 | 조회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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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담소

정성들여 쓴 편지 한 통. 바로 당신을 위해 쓰겠습니다.

2026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뉴스레터 발송하기를 이제 해볼까 합니다. 저는 요즈음 도파민 디톡스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7일짜리 챌린지인데 오늘이 2일차입니다. 어제는 성공했어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35분밖에 안 되었습니다. 숏폼 중독, 유튜브 중독, 관심있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블로그 글 읽기 중독이던 제게는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와아! 폰을 안 봐서 그런지 빌려놓고 읽기를 미루던 책 4권을 어제 하루만에 전부 읽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시간을 조금만 줄여도 여러 취미생활을 잔잔하게 즐길 여유가 남았습니다.

그러자 막연히 버킷리스트에 넣어두고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던 일 하나를, '그냥 갑자기' 실행하고 싶었습니다. 북마크를 해 두었던 뉴스레터 사이트 '메일리'를 열어 계정을 생성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줄인 것이 실행력을 가져다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저는 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편지를 끝맺고 나니 비로소 어떤 뉴스레터를 발행하면 좋을지 떠올랐습니다. 저는 경제나 정치에 정통하지도 않고, 예술이나 문학을 잘 알지도 않고, 무언가를 비평할 만큼의 견문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편지 쓰기를 좋아하고 자주 했습니다. 펜팔을 취미로 시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한 번에 여러 사람과 편지를 나누다가 한 번 까먹으면 한참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런 날들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했다가 안 하기를 반복했지만 어쨌든 펜팔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시간이 벌써 8년이 되었네요. 이제는 이 편지를 여러분을 향해 쓰고자 합니다.

 

단 한 사람만이 읽을 수 있는 글이니 편지는 일기 다음으로 사적인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시답잖은 이야기를 쓰다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곤 하는 그런 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이 기쁨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단 몇 초만에 연결될 수 있는 세상에서 1주일 이상의 시차가 생기는 데다 귀찮고 우표 값이 들기까지 하는 편지라는 수단을 선택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스마트폰으로는 전할 수 없는 것을 전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개웃기다' 보다는 더 무게감 있는 말을요.

 

편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매일 우편함을 열어보고, 마침내 도착한 편지를 뜯고, 한 줄 한 줄 눌러쓴 글을 읽어내려가는 마음. 빈 편지지를 책상 위에 펼쳐두고, 단어 하나하나를 골라 수를 놓듯 천천히 써내려가며, 편지지를 접어 봉투에 넣고 주소를 쓴 뒤 밀봉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정 분야에 유별난 지식이 있지도, GPT처럼 빠르고 간편하지도 않은 제가 쓸 수 있는 것은 결국 저의 진심뿐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일요일 오후에 발송하겠습니다. 편지가 갈 겁니다. 제가 아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쓰거나, 구독자 모두를 생각하며 쓰거나, 정해지지 않은 아무개를 떠올리며 쓰거나, 가끔은 저 자신을 향해 쓰겠습니다. 펜팔 친구 한 명이 생겼다고 여겨주세요. 주제는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이건 친구들에게 쓰는 편지니까요. 어제 읽은 책 이야기, 불쑥 떠난 여행 이야기, 갑자기 벌인 새로운 일 이야기... 할 수 있는 말은 다 하겠습니다.

 

 

 

원하신다면 제게 답장하실 수도 있습니다.

i.am.yeojin0918@gmail.com으로 답장 편지를 써주신다면 그 다음 편지는 답신에 대한 답신이라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구독자가 단 한 명이라도 생긴다면, 그 주 일요일부터 발송 시작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만약 제 첫걸음을 응원하고 싶으시다면, <소담담소>를 주변인들에게 소개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광고 및 수익 창출 예정은 아예 없으며, 앞으로도 없습니다. 절대 없습니다. 편지에 광고를 넣지는 않으니까요. 돈이 아니라 마음을, 연결을 간절히 원합니다. 진실된 태도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추신, 뉴스레터 이름 <소담담소>는 소담한 담소를 나누고 싶다는 소망으로 지었습니다. 말장난 같기도 하네요.

 

답장을 쓰실 용의가 있으시다면 i.am.yeojin0918@gmail.com 으로 부탁드립니다. 꼼꼼히 읽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다음 편지에 답장을 녹여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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