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대기업 재직중인 홈스쿨링 부모님과 같이 가족 식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해주셨던 이야기예요.
대기업 C-lv. 분이 퇴직하시며, 마지막 말씀을 하시는데,
조금은 (갑작스런 퇴직의) 충격가운데 하셨던 말씀이라네요.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게 많이 아쉽습니다."
#2
현업 시절 글로벌 기업의 멕시코계열 임원과 담타 타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담배는 한번도 피지 않았지만, 간접흡연은 1갑 이상 하였습니다.
공항에 흡연실에도 같이 들어갈 정도로요. 저는 건설영업입니다.)
'통일이 언제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저는 몇가지 이유와 함께 20~30년 후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먼 훗날 언젠가를 언급하는 것은
사실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3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라고 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지금은 참으라고 합니다.
어디에는 맞지만, 어디에는 맞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족입니다.
언젠가 누리겠노라는 가족과의 시간, 관심은 사실 갖기 어려울 확률이 높습니다.
만족은 오지 않고, 가족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깐요.
설령 내가 비로소 준비가 되었을 때는 가족이 더이상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나중으로 미뤄놓은 것들.
주문했지만, 정작 펼치지 않은 책.
입어보지 않은 옷. 뜯지 않은 택배상자는,
어쩌면 진정 원치 않은 것일지 모릅니다.
제 마음을 간파한 스몰토킹처럼요.
#5
문제는 미뤄뒀던 것들 중
대가를 치뤄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6
원한다면 지금해야 합니다.
갑자기 어린이집을 등원시키고,
숙제를 봐주고, 저녁을 같이 먹는 극단적인 변화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말과 눈빛은 따뜻해야 합니다.
잘못한 것은 혼내야 하지만,
다른 일로 인한 갈등과 짜증을 가정에서 풀어 내면 안됩니다.
#7
저에겐 목사인 형이 있습니다.
가정 생활 가운데 알려준 좋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저보다는 훨씬 불같은 성격입니다만)
절대 밖에서의 화나 감정을 집에 가져오지 말아라.
어제는 아이들에게 혼내지 않고, 짜증을 냈는데,
감정을 살펴보니, 고민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체력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반성하는 부분입니다.
#8
최애영화였던 <어바웃타임>의 주인공은
모두가 상상만 했던 부러운 능력을 통해 어쩌면 심심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9
이는 빅터프랭클의 <로고테라피>와도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0
의미가 있는 곳, 소중한 곳에 좀 더 시간을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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