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이 정의하는 관심경제는 다음과 같다.
- 경제 개별 고객이나 특정 고객 집단의 관심에 맞추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유인하는 시장을 형성하는 경제 활동. 맞춤형 뉴스, 맞춤형 검색, 추천 상품 알림 따위가 그 예이다.
SNS로 대표되는 관심경제는 인간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 오늘도 나는 관심의 상당량을 트위터에 바쳤다. 나도 모르는 새에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면 안되니까, 지금 놓쳐버린 트윗을 다음엔 거의 못 읽을 거란 것을 아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는 SNS를 켠다. 나는 이미 관심경제와 한 몸이 된지 오래다.
한 번은 브런치(글쓰기 플랫폼)를 떠돌다 UI/UX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UI/UX에 대한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글은 넘쳐났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구성하는 것도, 알림을 보내는 것도 사용자의 체류시간과 방문빈도를 늘리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단보다는 하단에 좌측보다는 우측에 손가락이 더 잘 간다는 대목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니 오델은 "현재의 시간과 공간,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로는 어떤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한 거부(18쪽)"를 시작한다. SNS가 아니라 지금, 여기. 실제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자고 말한다. 그리고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에 대해 말한다.
SNS에서의 맥락 붕괴를 지적한 부분도 꽤나 흥미로웠다.
덧. 생각만큼이나 서평을 잘 쓰기란 힘든 일이네요. 인용을 자제하는 것 또한 힘든 일이고요. 아아, 끝으로 갈 수록 '대충'이 느껴집니다... 당분간은 에세이를 써야겠어요.
덧덧. 일요일마다 레터를 보내겠습니다. 한 주의 끝까지 글쓰기를 미루다보니 일요일로 정해졌습니다. 저번 주에 레터를 쓰지 못한 건... 설 때문은 아니고요... 서평을 쓰겠다 하고는 책을 읽지 않아서요... 아무래도 다음 글은 예고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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