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만물박사 김민지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런 질문에는 항상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여름날이길 바랍니다.
제가 스스로 책에 쓴 것처럼 "별다른 근사한 소식 없이도 시시콜콜한 근황들을 집 반찬처럼 꺼내게" 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매주 뉴스레터에 끌고 왔었어야 했는데, 퇴사 이후 몸과 마음이 통 좋지 않아서 회복될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어느덧 야근 많던 일을 그만두고 지낸지는 3개월을 훌쩍 넘어섰고요. 그사이 이렇게 첫 책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 책은 올해 두 번째로 나오겠지 예상했던 책이에요. 저는 계획성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라 이런 변화가 놀랍지 않은 편인데도 올해 상반기는 모든 게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곱절 걸렸던 것 같아요.
빠르면 연말, 첫 번째로 쓰고 있던 책을 내면서 다른 출판사와의 약속도 지키는 게 목표이고요. 어쩌면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의 후속작 준비도 곧 들어갈 예정입니다.
『마음 단어 수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접할 만한 110개의 단어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입니다. 단어를 향한 저의 감각과 이야기를 그러모은 이 책 속에서 구독자 님의 마음도 일정 부분 부축되길을 희망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다 내고 나서 다시 마음에 들어온 한 줄을 마지막으로 짤막한 근황 레터를 마칩니다.
추신, 얼마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준혁 배우처럼 저도 일희일비 아니고, 일비일비의 삶을 꾸리는 1인인데요. 이래저래 여러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약간의 생업의 전향이 필요해서 3일 전 면접을 보았습니다. 에이전시의 숙명은 피할 수 없게 되었지만, 새로 시작하게 될 일은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와 병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요. 그 또한 다른 방향의 글쓰기입니다. 생업의 숙련도가 생기면 관련 직무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레터 발송도 서브로 기획해볼까 합니다. 그것은 수습 기간을 통과하고 어느 정도 근속한 뒤에 1년 정도 후의 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일단은 저의 본업에 치중한 이 레터를 7월부터 재개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아무 업데이트 없던 레터를 신규로 구독해주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모두 감사합니다. 다시 기운을 내보겠습니다. 책은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온라인서점에서 찾아주시면 더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저 역시 실물은 아직입니다. 아마 오늘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택배가 도착하지 싶어요. 그동안 제 작업들을 살펴준 분들이 있어 이렇게 책도 내고 다시 레터도 시작합니다. 이 모든 게 덕분이에요.
댓글 2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허영숙
화이팅! 마음담은 댓글로 적당하지 않은 단어다 싶은데.. 그래도 화이팅.
만물박사 김민지 (424)
충분한 표현이라서 감사해요. 화이팅..!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