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야등

알지 못 할 당신을 위한다는 것에 관하여

2023.06.22 | 조회 449 |
4
|

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Yuika - Song of seventeen 듣고 있어요! 한국 버전 cover도 좋군요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이것저것 뒤지다가 상야등이라는 단어를 봤습니다. 어감이 맘에 들어서 잘 챙겨두었다가, 이야기해 보려고 꺼내봤어요.

 1. 상야등. 밤새도록 켜 놓는 불. 부처님 앞에 켜는 등. 이라고 합니다. 상야등은 항상 켜 놓는 등이라는 의미인데, 특히 불교적인 단어인지 잘 모르겠어요. 흔히 가로등을 연상하면 편할까요? 뭔가 상야등이라는 단어는 가로등보다는 조금 낮은, 불 켜진 다리 같은 것이 연상되기는 합니다.

 2. 불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불은 밤새 켜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등이죠. 누군지도 모르는, 앞으로도 모를 누구를 위해 등을 켜놓고 관리합니다. 어둠을 나서는 사람들이 챙기지 못했을 빛을 대신해 주기도 하고, 어느새 어둑해진 주변을 밝히기도 하고요. '이쪽으로 걸어' 하며 이정표의 역할도 해줍니다.

 3.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단어로 마주했을 때 저는 종종 감상적 이어지고는 합니다. 혜택 아래에 있을 때는 전혀 의식 하지 못했다가, 잠시 한발 물러서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고마움과 감사함을 넘어 로맨틱함마저 느끼기도 해요. '상야등' 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나 연상되는 이미지가 그러해요. 꽤 단호한 배려와 다정함이라든지, 단단한 따뜻함이라든지요.  

 4. 생각해 보면 우리는 알지 못하는, 앞으로도 알 수 없는 누군가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합니다. 봉사, 의무, 책임 어떤 이름이어도 좋습니다. '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나를 위한 일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더 좋겠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이 선순환 된다고 믿어요. 그게 아주 순진한 생각이라고 할지라도요. 저는 그러한 선함을 지향해요. 그리고 그렇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길을 걷다 걸린 돌부리를, 길가에 치워 놓는 정도의 다정함이 많은 것들을 변화 시킨다고 진심으로 믿기도 해요. 감사를 바라는 생각조차 없는, 그런 마음은 많은 것들을 바꿨을 거예요. 그리고 덕분에 혜택을 본 사람들은 더 많은 것들을 나누었을 거고요. 

 5. 작은 것들로 세상이 변할 것이다. 라는 순진한 말을 하는 건 아니에요. (물론 그런 것들도 있겠지만) 하지만 작은 것들의 변화 없이는, 변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긴 하니까요. 

Q1. 돌이켜봤을 때 도움받았다고 생각되는 경험이 있나요?

Q2. 대가를 바라지 않고 누구를 도운 경험이 있나요?

Q3. '누군가를 위한다는 건, 곧 나를 위하는 것이다' 라는 문장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Q4. 당신 인생에 상야등 같은 존재가 있을까요? 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

구독과 함께 주변 사람과 생각을 나눠주시면 저는 기쁠겁니다.

유료라면 조금 많이 기쁠 거구요. 

 

*당신의 취향을 공유해주세요.

https://padlet.com/gjdlrtjs/padlet-7eqwpt9djg08l3p3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상담사의 생각공방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4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주디

    0
    about 1 year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효멍

    2
    about 1 year 전

    Q3 작은 친절이라는 자기돌봄의 느낌이 드네용

    ㄴ 답글 (1)

© 2024 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