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리뷰하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짧은 식견과 함께 보이는 것들을 마구잡이로 써 재끼는 거! 좋아하는 것들을 남들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내 취향과 맞는 사람을 찾고, 좋아함을 공유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구요! 최근에 재밌게 본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반갑습니다!
1.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화는 '그린북 (Green book)' 입니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대에 흑인과 백인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하게 당연시되는 차별과 편견을 위트 있게 보여줍니다. 당연한 말을 하는 사람과 당연하게 들을 수 없는 사람의 빠른 공방이 재미있습니다. 그렇다고 무겁고 어렵고 피곤하게 진행되느냐? 전혀 아닙니다. 만담 같기도, 콩트 같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영화는 전혀 아니에요. 다만 보면서 충분히 그러할 수 있음에 그리고 많은 것들이 바뀌어왔고 바뀌어가야 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마지막에 지어지는 미소는 덤이구요.
2. 교훈이고 나발이고 영화 그 자체로 재미있습니다. 무한도전 외에 혼자 있는 저를 낄낄거리며 웃게 하는 것들이 많지 않은데,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고 웃은 것 같습니다. 정말 웃겨서, 공감이 가서, 아름다워서, 감동이어서. 연출도 음악도 모두 마음에 듭니다. 배우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연기야 정말 말할 것도 없지만, 배우들의 표정에서 읽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웃음 역시도요. 두 주인공 분들이 왜 이렇게 낯이 익나 했는데, 흑인 배역분은 과거 감명 깊게 봤던 '블루문'에 후안 역할이셨고, 백인 배역분은 '반지의 제왕'에 아라곤 역할이셨더라고요. 연기가 정말 일품입니다.
3. 봉준호 감독님이셨나? 하신 말씀이 생각나요. '영화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전락하면 안 된다.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저는 모든 예술이 그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애초에 특정한 목적을 담아 만든 것들도 있겠지만요. 그 자체로서의 아름다움. 대부분의 것들에서 저는 그런 걸 찾아 헤매요. 제게 있어서는 '재미' 겠죠. 즐기고 나서, 그 이후에야 다음 것들이 더 잘 보인다고 믿는 편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고 숨기며 아끼기엔 이 순간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이런 저런 것들을 재고 따지기에는, 지금 이 순간들이 너무나 아까워요. 그린북은 그런 좋은 순간들을 잘 포착한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4. 간만에 너무 즐겁게 본 영화였어요. 영상을 포함하여 긴 호흡을 가진 것들에 집중하기가 정말 힘든데, 강한 몰입을 하며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 준 취향 (밑에 있는 padlet 링크)에도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기꺼이 공유해 주는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해졌요
Q1. 최근에 본 영화 중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나요? 어떤 점이 그런가요?
Q2. 어떤 장르의 작품을 좋아하나요? 로맨스? SF? 스릴러? 이유는 무엇인가요?
Q3. 인생 영화가 있을까요? 어떤 시절에 봤나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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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멍
저는 마블 영화 짱팬인데 요즘 아주 마블이 망해가는거 같아서 슬픕니당 ㅋㅋㅋ 인생영화는 음 ,, 최근에는 모아나 최고
상담사의 생각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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