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공포
1.자기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타인에게 이런 반응 들어본 적 있으세요? "엥? 너가? 그럴 줄 전혀 몰랐어" "너는 안 그런 줄 알았어" "전혀 그렇게 안 보여" 이런 유형의 말들이요. 제가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너는 말할 때 전혀 안 떠는 줄 알았어" 입니다. 저는 무대 울렁증, 카메라 울렁증 같은 것들이 있어서 실전에 굉장히 약한 편입니다. 울렁증이라고 하니까 좀 막 뭐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냥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다 그런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도 다 그런 줄 알았어요.
2.카메라가 저를 찍고 있으면 렌즈를 보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일견 무섭기까지 했어요. 렌즈 너머의 누군가가 저를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지금은 조금 덜 해졌지만, 과거 친구들이 저를 찍어준 영상을 보면 카메라를 말을 할 때 카메라를 아예 쳐다보지 못하거나, 과하게 들이대는 식으로 카메라를 대합니다. 여전히 카메라로 뭔갈 찍어야 하면 뚝딱뚝띢똑딱 하는 제 모습이 참 꼴불견입니다. 근데 그 앞에서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3.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발표할 일이 있으면 주로 제가 맡았는데, 그럼에도 남들 앞에 서는 것은 적응되지가 않습니다. 호흡이 가빠지고, 술에 취한 듯 머리가 핑 돌고,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도 사람들 표정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몸을 떨거나 말을 더듬거나, 호흡을 못해서 숨을 몰아쉬거나 기침을 하거나..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4.그런 공포감을 극복하거나 불안에 무뎌지기보다는 그런 것들을 안고서도 자연스럽게 하는 방법을 익히려는 쪽으로 태도를 가져왔습니다. 떨쳐내려도 안 떨쳐 내지니까 그냥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가자' 라는 느낌으로요.
Q1. 어떨 때 공포를 느끼나요?
Q2. 그런 공포는 얼마나 지속되나요?
Q3. 그런 공포는 현실적인가요? (근거가 있나요?)
Q4. 어떻게 그런 공포에 적응하나요?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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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멍
1. 흠 ㅋㅋ 저는 갑자기 사람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해야할까요? 뭔가 나 광장공포있나 싶었던 적이 있어요 요즘은 안그러는데 사람 많을때 갑자기 기시감 같은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2. 그 순간적으로 일어난다고 해야할까요!? 3. 생각해보면 사람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사실 그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 경우일텐데 말이져!? 4. 시간지나면 괜찮아지더라구요ㅕ ㅋㅋ 근데 약간 공포하니까 무서운 영화 같은건 정말 무섭습니다 급 생각나기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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