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작도 자유롭게!

From 정은

2023.04.01 | 조회 6.35K |

Spring of Yoo

🌱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봄날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4월 1일이에요.

편지를 기다려주셨나요, 아니면 잊고 있다 메일함에서 선물처럼 발견하셨나요?

이 메일이 잘 도착했을지, 어떤 분들이 제 편지를 읽으실지... 두근두근 신기한 첫 순간입니다.

<br>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여기저기 말은 해놓고, 막상 쓰려고 자리에 앉으니까 키보드에 손이 안 붙는 거 있죠. 

제 삶에서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자꾸 어려운 말만 늘어놓게 되어… 

’에이 그냥 마음대로 써보자!’ 하고 떠올리다보니 그제서야 주제가 정해졌답니다.

 

이번 편지의 주제는 ‘자유’예요!

 

자유로운 삶이야말로 제가 원하는 삶이에요. 무언가 제한이 있는 상황을 버티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들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나를 자유롭게 해 주는 것들

 

  • 크고 편안한 옷!
편한옷이아니면안돼…
편한옷이아니면안돼…

편한 옷을 아주 좋아해요. 붙거나 각이 잡힌 옷을 입으면 틀에 갇힌 기분도 들고, 행동도 따라 어색해지거든요. 원하는 대로 움직일 있고, 몸의 어떤 부분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옷이 좋아요.

대학교 3학년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거기는 아무도 누가 입고 다니는지 신경을  쓰거든요. 일주일에 6일은 커다랗고 편한 옷을 걸치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토요일 아침마다 후드티 차림으로 슬리퍼를 끌면서 치폴레를 먹으러 갔는데, 사실 지금도 그때와 다름없이 저는 매일같이 편한 옷차림으로 등교하고 있어요. 이젠 봄이니까 무거운 코트를 걸치지 않아도 되어서 몸도 마음도 가벼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뻐요!

 

 

 

  •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

mbti 앞자리가 i 시작하는 . 재작년 방송국에서 인턴을 하던 때에 e 바뀐 빼고는 번도 i 바깥으로 넘어가본 적이 없는데요. 에너지 충전을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잠깐이라도요!). 사실 시간 동안 대단한 일을 해낸다거나 중요한 일에 대해 고민하는 아니에요. 오히려 때리고 방에 두부처럼 앉아 그냥 시간만 까먹는 것에 가까운데요.

사진은 작년 스위스!
사진은 작년 스위스!

그런데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이는 느낌이 들어요! 나만의 공간에서는 모든 자유롭거든요. 사람 가득찬 지하철역만 가도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걷지도 못하고 사람들 사이 사이 피해 다녀야 하는데, 집에선 그런 없단 말이지~
좋아하는 노래를 잔잔히 틀어놓고 오늘 하루 밖에서 들쭉날쭉했던 기분을 차분히 다잡다 보면... 비로소 소소한 자유에 이르렀다는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 자아 여러 개 가지기

아시다시피 전 유튜브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블로그도 가끔 하고, 거기다 이번엔 메일링 서비스까지 시작해버렸어요. 신기한 건 각각마다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다르다는 거예요. 사람에게 한 가지 면모만 있지는 않잖아요. 여러가지 모습을 제한 없이 보여드릴 때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여러분이 보는 저는 시간을 밀도 있게 보내고, 성실함을 무기처럼 갖춘 사람일 것 같은데요(아닌가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부지런하지만은 않답니다. 생활 부지런한 부분들만 고르고 추려서 보여드리는 것일 뿐이에요. 게으르게 늘어져 있는 날도 사실 많은데, 여러분에게 거짓말 하는 기분을 느끼긴 싫어서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있어요! 여기서는 보다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고 싶어요.

 

얼마전에 보았던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 특별전! 부드럽고 유연한 그림이 많아 좋았어요.
얼마전에 보았던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 특별전! 부드럽고 유연한 그림이 많아 좋았어요.

 

  • 내가 무언가를 ‘선택’하는 순간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많이들 말하곤 하지요. 예전에는 이 말의 의미를 실감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자유로운 삶은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삶에 가장 가깝다고 자주 생각해요. 타인이 규정하기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게 어쩌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남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사람 말고,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꿈꾸는 것들로 가득 채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흠흠... 돌이켜보면 저도 남의 말에 이끌려 선택을 했을 때 후회했던 적이 있어요.

하나 예를 들자면, 저는 국문과를 주전공으로 하다 3학년 때부터 경영학을 이중전공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하게 된 건데, 경영학을 공부하면서는 주변에 배울 점 많은 좋은사람들이 여럿 생겼다는 것 빼고는 학업 과정에 있어서 크게 와 닿을 만큼 배운 게 없는 것 같아요(...). 싫어하던 수학을 회계와 재무라는 이름으로 또 해야 했고요. 그 시간을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이중전공을 택할 때에도 국문과가 훨씬 적성에 잘 맞는다는 걸 알고 있긴 했거든요. 국문과 공부를 좀 더 깊이있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해요. 

그 이후로 전 남의 말을 더 안 듣게 되었답니다. 하하.

도서관 루프탑에서 누워서 책 읽던 21살 감성 그녀...어디에.
도서관 루프탑에서 누워서 책 읽던 21살 감성 그녀...어디에.

 

 

  • 용기낼 줄 알기

최근에 나카가와 료의 ‘창피하지만 일단 해봅니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한 줄 한 줄이 너무 공감이 되어, 여러분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새로운 시도를 할 때에는 고민과 창피함이 찾아오는 게 어쩌면 당연한데, 그걸 넘어갈 줄 아는 사람이 원하는 바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웃긴 거 하나. 저는 유튜브 하는 거 부모님한테 말하기가 너무 부끄러워서 유튜브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어서야 말씀드렸었답니다. 크크… 

'존경받고 싶다'는 무의식 때문에 창피를 무릅쓰는 일을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존경받고 싶다'는 무의식 때문에 창피를 무릅쓰는 일을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로스쿨에서 유튜브를 하는 나. 누군가 보기엔 특이하기도, 눈에 띄기도, 어쩌면 이상해보이기도 할 거지만요. 그런 와중에도 용기를 낸 자신이 뿌듯해지는 때가 있답니다. 사실 유튜브를 시작한 초반에는 누군가가 저를 보고 멋지고 대단하다고 칭찬해줄 때 기분이 좋았는데요. 이제는 그런 말들보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저를 보고 힘을 얻었다고 할 때,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고 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이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용기가 가져다준 선물 같달까요.

아무튼!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시도해보려 하는 마음은 오로지 저만의 거잖아요.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성공은 성취감의, 실패는 배움의 기회인 걸요. 시도하는 모든 게 다 잘 되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일이고요. 크고 작은 도전정신이 우리를 반드시 좋은 길로 이끌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자유롭게 시도해 보기!

 

 

 

최근 좋았던 모먼트 모음

(자유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뜬금없죠? 이 편지에도 자유를 허락해주세요… 쓰고 싶은 것들 마음대로 남겨 볼래요.)

 

  • 어둠 속의 대화
근처에는 '지우헌'이라는 숨은 멋진 갤러리도 있답니다.
근처에는 '지우헌'이라는 숨은 멋진 갤러리도 있답니다.

북촌에서 새로운 자유를 느껴볼 수 있는 장소! 들러보시길 추천해요. 미리 예약은 필수. 

이게 뭐하는 거냐구요? 모르고 가셔야 합니다…궁금해도 스포는 찾아보시면 안 돼요. 구독자에게 주어졌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유를 느껴보시길!

 

 

  • 새로운 닉네임 ‘Spring of Yoo’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봄! 막 무언가를 시작하는 설레는 느낌도 좋고, 새롭게 돋아나는 잎사귀의 연두색도 좋아요.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죠. 뭐든 처음 마음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제 성을 덧붙여 ‘Spring of Yoo’라는 이름을 지어보았는데, 마음에 들어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군!

아참. 봄을 왜 봄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는데요.

봄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대요. 첫 번째는 따뜻한 온기가 다가옴을 뜻하는 ()+() 더해져 되었다는 . 번째는 약동하는 만물의 자연 현상을 본다()라는 관점에서 나왔다는 . 둘 중 어떤 것이든, 아무래도 마음에 드는 봄!

 

 


마무리

 

첫 편지를 어떻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제 얘기만 조잘조잘 써내려갔는데 저에게만 재미있었던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감상평은 언제나 환영해요!

 

4월은 사실 저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달이랍니다. 중간고사가 기다리고 있는 달이기 때문인데요. 제 몸과 마음이 이번 한 달을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네요.

4월이 지나면 법학 마스터에 한 걸음 더 다가서 있는 제가 있기를 바라며!

 

오예! 내 앞에 놓인... 미로같은 길 (...)
오예! 내 앞에 놓인... 미로같은 길 (...)

 

티셔츠에 바지 가벼운 옷차림 자유로운 발걸음으로

4월 한달 멋지게 시작해 봐요.

첫날이 주말이라니, 이것마저도 행복하잖아요!

 

우리 모두 아자아잣. 다음 달에 또 만나요!

🤍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첨부해요! 4월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에요.)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Spring of Yoo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 2024 Spring of Yoo

🌱

뉴스레터 문의 : springofyoo@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