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을 채우는 삶을 사는 것!

2023.08.01 | 조회 3.85K |

Spring of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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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우와…벌써 8월이래요. 지난달이었던 7월이 다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7월은 어떠셨나요? 돌아보니, 저는 올해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달이었어요!

 

특별히 엇나간 날도, 유난히 무기력한 날도 없었던

그리고 중간에는 제 생일도 있었던 달이라 ✨

매일밤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었답니다. (누군가는 이런 상태를 행복의 척도라고 표현하더라구요)

 

배경이 너무 감성이 없네요... 중국집 같지만 압구정에 있는 모 피자 가게입니다.
배경이 너무 감성이 없네요... 중국집 같지만 압구정에 있는 모 피자 가게입니다.

 

무튼 서론은 이만 하고…

이번 달의 주제는 ‘과정’으로 정해 봤어요. 👩🏻‍💻

 

저도 그렇고, 대부분 저의 구독자 분들도 수험생이거나 무언가 시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목표 지점을 위해 보내는 하루하루가 과정의 일환이고,

무언가를 이뤄낸 다음에 또 펼쳐질 날들도 새로운 과정의 시작이지요. (예를 들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합격한 다음 찾아오는 대학교에서의 하루하루도 새로운 과정이겠죠!)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이런 순서예요.

 

1.왜 과정을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할까?

2.과정을 잘 채워나가기 어려운 이유

3.과정에 대한 최근 나의 이야기

 

 

 

 

 

1. 왜 과정을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할까?

가장 크고 쉬운 이유는, 과정이 우리의 삶에서 절대적인 시간을 차지하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되게 짧아요. 짧으면 몇 초, 길면 며칠 정도겠지요!

그렇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쏟아야 하는 시간은 대부분 그보다 훨씬 길어요.

저만 해도, 하루 24시간 중 가장 많이 쓰는 시간이 공부이고 (흠…그런데 생각해 보니 솔직히 잠자는 시간일 수도?)

직장인이 되면 9시부터 6시까지… 출퇴근까지 포함하면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과정에 써야 하잖아요.

 

 

아무리 삶과 일, 삶과 공부를 나누어서

일은 일이고 나는 그 이외 시간에서 행복을 찾을 거야’라고 마음 먹는다고 해도

저는 일/공부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으면 삶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의 한계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곳... 그래서인지 청소도 매번 과정중입니다
제가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곳... 그래서인지 청소도 매번 과정중입니다

 

 

2.과정을 잘 채워나가기 어려운 이유

그러면 하루하루를 야무지게 채워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과정을 채워나가기가 힘든 이유가 당연히 있죠.

 

개인적으로는,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장 큰 장애물인 것 같아요.

긴 과정을 건강하게 버티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그런데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이 길이 맞는지 내 방법이 맞는지 자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의심하게 되는 거예요.

 

저의 경우, 긴 수험생활을 요하는 공부나, 막 20살이 되고 나서 보내게 되는 대학생활을 할 때 그런 감정을 많이 느꼈어요.

 

-예를 들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법 공부도 이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합격한 공부방법이 다르고, 뭐가 중요한지 말하는 것들도 다 달라서

제대로 가고 있는지, 내 공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다 보니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 맞나? 하고 고민하는 데 쓰고 있는 제 모습을 종종 발견합니다…

 

 

머릿속 물음표는 사진에 안 찍히니까 다행!
머릿속 물음표는 사진에 안 찍히니까 다행!

 

 

-20살 이후의 대학생활 같은 케이스는요. 저는 사실 그때 ‘놀기만 해야지!’ 하고 생각 없는 결심을 한 상태였기에 크게 제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야만 하는 계기는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내 앞의 일들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 무서움

어떤 삶이 펼쳐질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모호함은 자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과 시끄럽고 재밌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묘하게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고 할까요.

 

시간이 지나고 이런 저런 경험이 쌓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해질수록

그런 불안감은 자연스레 잦아들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누워서 생각을 하는 시간보다도요.

 

 

과정을 성실하게 채우는 데에 방해가 되는 생각은 결국 ‘불안함’, ‘막연함’인 것 같아요.

이 감정들을 어떻게 잠재우는 게 좋은지 예전에 비해 조금은 알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저도 완전한 답을 내리지는 못했네요.

‘너 자신을 믿어!’하는 어둠 속의 외침은 저에게는…그다지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과정은 결국 결과가 있어야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막연함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 것 같기도 하고요.

구독자님이 알고 계신 극복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 간 성수동 '코츠 카페'.
최근에 간 성수동 '코츠 카페'.

 

 

3.결국 답은 돌고 돌아… 노력인 건가!

결론이 노력이라니. 제가 쓰고 봐도 조금 별로네요. 그치만 이것 말고는 이렇다 할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제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최근 제 유튜브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로펌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인턴을 했었는데요.

 

 

저에게 맡겨주신 여러 과제들 중에 한 스타트업의 투자계약서를 검토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구독자님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학부 때 경영학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원래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했고

제 성향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해당 분야에 얽힌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투자계약서에 쓰인 용어들(ex. 공동매도권...)에 대해 긴가민가하기만 하고 정확히 알고 있는 건 하나도 없더라고요.

데드라인을 넉넉히 주셨지만, 그 시간 안에 과제를 완성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어요.

 

 

그치만 과제를 받았으니 해야죠 뭐… 잘 모르겠어요! 하고 다시 드릴 순 없잖아요.

그래서 무작정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약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20장이 조금 넘는 계약서였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얼마나 오래 걸리던지

계약서에 쓰인 내용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 법적인 검토를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웃기더라구요. (사실 안 웃겼다는…)

그래서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투자계약서 검토와 관련된 정보란 정보는 모두 모은 다음

그 자료들을 하나씩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계약서도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보았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갔어요.

 

 

하루가 지나니 그 계약서에 쓰인 내용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이틀이 지나니 계약서에 쓰인 어떤 조항들이 중요한지, 왜 중요한지까지 머리에 들어왔고

사흘이 지나니 드디어! 그 계약서의 조항들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수정까지 마치고 나니 제 주말은 사라져 있었지만 (…)

마지막 장을 펼쳐든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와 이 과제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는데, 결국 끝까지 했네!’하는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 놓을 정도로요!

감격의 마지막 장...
감격의 마지막 장...

 

처음에는 계약서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반복해서 읽는다고 뭐가 바뀔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그런 의문점을 품으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밖에는 없더라고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데 시간을 일정량 반드시 투자해야만 과제를 해낼 수 있었어요. 저는 경영, 경제, 투자에 관한 용어가 익숙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이고요.

 

처음에는 막연하기만 했는데, 계약서에 쓰인 용어를 알아 가고 그 친구들이 왜 거기에 그렇게 쓰여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쌓이니

결국 마지막에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뭐든 지름길로 가려고 하는 것보다 그냥 부딪치는 게 오히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때 들었어요.

 

 

와중에 운동...이라는 것은 과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부터 난해하네요...
와중에 운동...이라는 것은 과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부터 난해하네요...

 

나중에 시험에 합격한 후에 변호사가 되어서는

제가 인턴을 하며 얻었던 것과 같은 경험들을 하나 하나 차근차근 쌓아갈 텐데,

그런 경험들이 (당연히) 저에게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힘든 일이기도 할 거지만

언젠가 그 시간을 무사히 겪어온 나에게 고마워할 날이 오겠구나! 하는 예감 또한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로스쿨에서의 과정을 무사히 끝내고, 그 이후에 저에게 올 시간에서 제가 어떤 것을 배우게 될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공부를 하는 중에도 꽤 큰 설렘을 느끼고 있답니다!

 

 

 

 

아무튼, 이 과제를 끝내면서 느낀 점은

아무것도 모르겠고 방향성을 알 수 없을 때의 막연함은 필연적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막연함을 떨쳐내는 데에 쓰기보다는

그냥 그 과정 자체에 쏟는 것이 현명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에요. ('미래 고민할 시간에 수학문제 하나 더 풀어라' 이런 걸까...)

 

저도 아직 답을 내린 것이 없기에

의문만 남기고 이번 편지는 마무리되는 것 같지만 ...

 

 

불안함과 막연함이 너무 크게 와닿는다면, 그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지는 또 연구해봐야 할 과제인 것 같네요. 그런 순간이 우리에게 분명 올 수도 있으니까요. 

제 유튜브 채널은 과정을 공유하기 위한 채널이니, 언제든 그 답을 알게 되면 구독자님에게 공유할게요!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 두 곡을 공유해요.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

 

 

 

8월은 여름의 끝자락이죠! 무더운 여름날을 잘 이겨내고

다음 달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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