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지원, 이안

아빠가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가 보시던 한자 투성이 신문을 할아버지 어깨 너머로 읽으며 세상을 구경하곤 했지. 그 시절에는 텔레비전도 지금처럼 채널이 많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송되는 것도 아니었고 인터넷도 없어서, 정해진 시간에만 방영하는 TV뉴스나 신문을 통하여 세상 구경을 할 수 있었어. 지금은 다양한 방송 채널과 인터넷, SNS, 유튜브를 통하여 세상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지만, 수 많은 매채와 채널에서 무차별적으로 생산해 내는 정보들 속에서 어떤 정보가 진실하고 필요한 것인지 구별해 내는 눈을 가지는 것이 너무나 중요해졌단다. 일부 정보들은 정보를 생산해 내는 집단이나 혹은 정보 생산을 청탁하는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야. 아빠의 생각이나 관점에 항상 동의할 수는 없겠지만 그 동안 세상을 살면서 다져진 아빠의 눈으로 너희들이 세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이 뉴스레터를 시작한다. 학교생활과 공부에 바쁘지만 꼭 읽고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얘들아 칼럼을 부탁해 ^^

너희를 사랑하는 아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