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심사였던 미국 대선이 트럼프의 재선 성공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베팅사이트 등에서는 트럼프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이었기 때문에 결과를 누구도 장담하기는 어려웠는데요. 2차전지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리스의 당선이 유리했으나 다소 아쉬운 결과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가져가겠다고 했죠. 때문에, 수출주들이 1차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2차전지 역시 수출모멘텀이 강한 업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충격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트럼프의 언급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내 배터리 생산,판매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했죠. 국내 2차전지 기업은 IRA 시행과 함께 대대적인 미국투자, IRA에 따라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왔기 때문에 충격이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나온 NH투자증권의 리포트를 보면, 2차전지의 최종 판매 국가별 비중에서 미국비중이 적지 않은것을 볼 수 있죠. 미국 비중이 높다보니 당연히 미국정책에도 주가가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의 주요공약을 보면, 환경부분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정책 폐지와 천연가스 수출 제한 철폐 등이 눈에 띄고 중국에 특히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지만 중국 이외 국가에도 관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는 방위비를 훨씬 더 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공약대로 IRA가 폐지될지를 봐야할 것 같은데요. 대통령은 막강한 권한을 가지기는 하지만, 일부 독재국가를 제외하고는 혼자서 모든 정책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상원과 하원이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상원은 국가차원의 업무를 수행하고 하원은 실무적인 업무를 처리합니다. 우선, IRA가 폐지되려면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해야 하는데 상원은 장악했고 하원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하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 실제 IRA 폐지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미시건,오하이오,조지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2차전지 관련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이 지역구에서는 반대의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해도 IRA를 폐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차전지주 주가측면에서는 IRA가 폐지되지 않는것이 당연히 호재일 것입니다. 향후 상하원이 공화당에 장악되는지, 그리고 장악 후 실제 폐지가 이루어지는지까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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