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안그래도 펀더멘탈 약화 및 지정학적리스크와 트럼프 이슈로 인해 약세를 달리던 와중 비상계엄으로 탄핵이슈까지 부각되면서 급락에 급락을 거듭한 모습입니다. 유독 한국증시만 이렇게 악재가 겹치는 것이 참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역사는 반복되었듯이 국내증시도 결국 어디서든 바닥을 잡고 반등을 시도하긴 할 것인데요, 반등의 힌트를 자금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1980년 코스피가 생긴 이래로 가장 힘든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시장이 하락하면 해외증시도 같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국내증시만 유독 심하게 하락했죠. 특히, 미국증시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현격합니다. 디커플링을 넘어서 아예 반대방향으로 달리고 있으니까요.
다만, 국내시장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결국 반등시기는 옵니다. 그 시기가 멀지 않았을 수도 있고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계속 그 바닥을 찾으려는 신호들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시장은 언제나 처음보는 사태나 익숙하지 않은 이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번 계엄이슈의 경우, 코스피가 생긴 이래 처음 겪는 이슈였기 때문에 시장도 다소 과민반응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핵소추안 표결이 지난주에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폐기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진 모습입니다. 정부와 국회의 안정이 필요할텐데 현재로써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이런 비상사태를 맞아 정부도 액션을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윤석열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이 무산된 이후 첫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가용된 모든 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F4회의(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서도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계속 논의중입니다.
정부는 현재 주식과 채권 및 외환시장 등이 정상화 될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면서 최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고, 밸류업 펀드 자금 투입도 이번주부터 본격화 됩니다. 다음주 2차 밸류업 펀드(3천억규모)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건은 증안펀드의 투입여부 인데요, 증안펀드는 증시안정펀드의 약자로 과거 4차례 조성된 사례가 있습니다. 국내증시가 급락했을 때, 돈을 투입해서 시장의 하단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증안펀드의 조성이 확정되고 조성이 완료 되었을 때마다 증시가 반등하긴 했습니다. 증안펀드 자금이 직접 주식시장에 강하게 투입된 경우는 거의 없고, 조성이 확정 되었을 때 지수가 반등했다는 것인데요. 주식시장은 미래의 기대감을 반영하다 보니 조성 자체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코로나19 폭락시기 였는데, 이 때도 증안펀드 조성이 완료되면서 코스피가 하루만에 8% 급반등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10조원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하겠다" 까지이고 지금부터 조성에 들어갈 것이니까요. 10조원규모의 모집이 완료되는 시기에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생각한다면 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현 구간은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시장은 언제나 등락을 보인다는 점을 염두하시고 모든 투자자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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