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 탈출을 시도하던 엔터주에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최근 실적을 발표한 JYP엔터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입니다. 구체적으로 수치부터 살펴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22%증가한 1,70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증가한 484억원 이었습니다.
기존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77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었습니다. 보통 예상 컨센서스를 20%이상 웃돌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표현합니다. 물론, 이번 호실적에는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국내증시 전반 실적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의 호실적이었기 때문에 의미있어 보입니다.
JYP엔터는 국내 4대 엔터사 중 하나인데요. 일단 엔터주는 2가지 기대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기존 메이져 아티스트의 활약이고 둘째는 신인 기대감이죠. 최근 이 두가지가 모두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아티스트인 스트레이키즈는 미국에서 앨범을 100만장 이상 팔았고, 트와이스는 솔로와 완전체 모두 돔투어 진행으로 성과를 냈구요, 특히 MD상품 매출이 5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MD는 팬심으로 구매하는 스타관련 상품으로 포토카드나 응원봉, 머그컵이나 액자 등등이 있죠. 요즘에는 팬덤문화가 일상적으로 확대되어 있고 K팝의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보니 MD가 엔터사의 주요 먹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잇지 등의 앨범컴백과 니쥬의 아레나 등 약 80만명 이상의 투어가 예상되는데 이 규모 역시 적지않죠.
앞서 언급한대로 엔터주는 신인에 대한 기대감을 줘야 한다는 부분인데요. 라우드프로젝트가 드디어 올해말 데뷔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우드는 약 3년전 SBS에서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인데요. 당시 이계훈 연습생을 중심으로 적지않은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원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JYP엔터의 트와이스도 그렇고 IOI의 경우도 오디션프로그램 종료 후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데뷔를 하는데, 라우드의 경우 기존 예상보다 데뷔가 많이 미뤄진 케이스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데뷔가 가시화되면서 데뷔 이후의 양호한 초기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내년에는 중국과 라틴에서 신인그룹이 데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JYP엔터 만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수장 본인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박진영PD는 KBS에서 '더딴따라'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최근 진행하고 있죠. 수장의 활동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는 부분이나 박진영PD자체의 평판과 대중 선호도가 높은 편이어서 현재는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2%초반대의 시청률로 높지는 않지만 TV프로그램 자체가 요즘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의 JYP엔터 밸류자료를 보면, EPS는 올해 다소 주춤했다가 내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PER밸류도 15배 수준입니다. 과거 엔터주가 받던 밸류보다 한참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펀더멘탈 매력은 있어 보입니다. 이번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인한 호실적으로 주가 반등 이후 눌림을 노리는 전략은 유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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