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의 주가가 최근 다시 부진한 모습입니다. 물론, 국내증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섹터 주가가 시원치 않긴 한데요. 그래도 2차전지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이슈들도 나오고 있어 체크해 보겠습니다.
1. GM 실적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실적시즌이 한참 진행중입니다. 부럽게도 미국 기업의 실적은 국내기업 대비 상당히 잘 나오는 모습인데요, 경제상황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이번에 나온 GM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3분기 매출은 487억6000만달러(약 67조23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고, 순이익은 주당 2.98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8달러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회했습니다.특히, 올해 실적 전망을 120~130달러에서 140~150달러로 20달러 정도 상향 조정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3분기 실적이 잘 나온 게 아니라 4분기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겠죠.호실적의 원인을 보면, 가솔린 엔진트럭과 SUV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전기차의 수익성개선과 전기차 판매비중 증가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캐즘'을 빠져나올만한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일까요? GM은 전기차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근점 했다고 밝히면서 올해 약 2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 이슈가 국내 2차전지업체에 큰 호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투심개선 정도로는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2. 미국 대량 리튬 발견
어제 나온 이슈중에는 미국에서 대량 리튬이 발견되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미국 중남부 아칸소주에 현재 전 세계 수요량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양의 리튬이 발견됐다는 내용인데요.
USGS 소속 연구원들은 수질 테스트 및 머신 러닝을 이용한 연구 결과 아칸소주에 형성된 '스맥오버 지층' 일대에 약 500만∼1천900만 톤가량의 리튬이 분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일대에서는 이미 엑손모빌을 포함한 몇몇 에너지 기업들이 리튬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나선 상태이기도 합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핵심 소재로 쓰이는 리튬은 대부분 호주와 남미에서 생산되고 가공과 제조는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는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자국 내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리튬가격과 2차전지주의 관계를 보면 지금까지는 대부분 동행했습니다. 리튬가격이 하락하면 2차전지 업체의 원가부담이 줄어들겠지만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리튬가격이 상승하면 전기차시장 수요증가로 해석되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이번 이슈는 공급단의 공급확대로 인한 장기적 리튬가격 하향안정에 대한 기대라고 봐야겠죠. 당연히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 이슈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리튬공급이 확대될 경우, 2차전지 업체의 원가부담 절감이라는 호재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현재 2차전지주의 투심이 워낙 위축이 된 상태라 작은 호재거리에도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부분을 염두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전지 대표종목인 에코프로를 보면, 단기반등 시도 후 다시 눌림 구간인데 전 저점까지 주가가 거의 밀려있는 모습입니다. 현 위치에서는 하방경직이 어느 정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극적인 신규매수까지는 어려울 수 있지만, 2차전 지주를 보유하신 분들은 긴 시각으로 제반등을 노려봄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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