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대 입시, '문턱'이 무너진다
2025학년도 교대 입시 결과, 수시에서는 내신 7등급 학생이 합격하고, 정시에서는 수능 4등급 중반대 학생이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교직에 대한 인기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교대 입시 문턱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내신 5등급 선이 무너지고, 일부 특별전형에서는 내신 7등급 학생도 합격하는 사례가 확인된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 광주교대, 한국교원대 등 주요 5개 대학 모두 이 같은 경향을 보인다.
🔹 교대 인기 하락, 수치로 드러난다
서울교대 수시 일반전형 내신 합격선은 전년도 1.97등급에서 2.10등급으로 하락한다. 학생부 종합전형 또한 1.99등급에서 2.45등급으로 떨어진다. 특히 춘천교대의 수시 일반전형은 내신 4.73등급에서 6.15등급으로 1등급 이상 대폭 하락한다. 교직적인성인재 전형에서는 무려 6.35등급까지 내려간다.
정시 합격선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 서울교대는 자체 환산점수 기준으로 전년도 621.74점에서 618.41점으로 낮아진다. 광주교대는 정시 합격선이 수능 4등급 초반대에서 중반대까지 떨어진다.
🔹 인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은 계속 떨어진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5개 대학 모두 신입생 선발 인원을 전년 대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시와 정시 모두 합격선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공급을 줄였지만 수요가 더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교직 자체에 대한 매력도 하락을 반영한다.
또한 전국 10개 교대의 미충원 인원은 2021학년도 9명, 2022학년도 16명, 2023학년도 22명, 2024학년도 2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교대에 지원하는 학생 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문가 분석: 교직 선호도, 중위권에서도 하락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대 입시에서 내신 6등급 학생이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상위권 학생은 물론 중위권 학생들까지 교대 지원을 꺼리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 3년간의 교대 입시 결과를 보면, 2024학년도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 전형에서는 5.72등급이 가장 낮은 합격선이었다. 그러나 2025학년도에는 6.35등급까지 합격선이 하락하며 5등급 벽마저 무너진다.
🔹 종합: 교대 위기, 교직 위기로 번진다
이번 교대 입결 하락은 단순한 입시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교직을 향한 학생들의 선호도 하락이 현실로 드러났으며, 장기적으로는 초등교육 현장의 인재 수급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권 약화, 낮은 처우, 교직의 높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대를 비롯한 교육대학은 향후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
2025학년도 교대 입시는 내신 7등급, 수능 4등급 학생까지 합격할 정도로 입결이 대폭 하락했다. 선발 인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은 떨어지며, 전국 교대 미충원 인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교직 기피 현상과 직결되며, 초등교육의 미래에도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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