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칠순을 맞은 우리 큰외삼촌은 핵인싸이십니다. 나고 자란 마을에서 지역 유지로 오래 활동한 덕에 워낙 유명하세요. 이제는 은퇴하시고 먹고살 만큼만 가꾸신다지만 한창일 땐 포도, 감,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리는 과수원에다 가을이면 황금빛 벼가 물결치는 논까지 몇 마지기를 가꾸시던 대농이셨고요. 그 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저까지 '이장네 조카'로 얼굴이 알려졌으니, 제가 인사성 바른 사람으로 자랐다면 외삼촌네 덕이 크지요. 부모님 생신에도 귀향하지 않던 불효막심의 아이콘인 저도 외삼촌 칠순 잔치에는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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