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선배와 알고 지낸 지 10년도 넘었다.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동안 사람 참 변함이 없다. 가식이 없다거나 성격이 시원하다거나 좋은 모습도 그렇지만 선배의 지름신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게 제일 신기하다. 휴대폰, 노트북, 카메라, 온갖 신형 기기들을 샀다가 질리면 중고로 곧잘 파는 게 선배의 취미. 중고거래 매너지수가 엄청 높던데 요즘은 되팔 수 없는 경험을 사는 데 집중하는 것 같다.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장만했다는 소식부터 유명 오마카세 다녀왔다는 후기까지. 요즘도 선배한테서 오는 카톡의 십중팔구는 무언가 내돈내산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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