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는 너무 길었다. 고향에 사흘이나 머문 건 오랜만이다. 평소에는 창고로 쓰인다는, 노란 마루가 반짝이게 닦인 작은 방에는 이불 한 채와 박스 하나가 놓여 있었다. 박스 안에는 ‘10123 여름’ 따위의 학번과 이름이 적힌 스케치북과 노트들. 중고등학교 때 쓰던 물건들이었다.
이번 추석 연휴는 너무 길었다. 고향에 사흘이나 머문 건 오랜만이다. 평소에는 창고로 쓰인다는, 노란 마루가 반짝이게 닦인 작은 방에는 이불 한 채와 박스 하나가 놓여 있었다. 박스 안에는 ‘10123 여름’ 따위의 학번과 이름이 적힌 스케치북과 노트들. 중고등학교 때 쓰던 물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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