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철저히 기록한 1주를 돌아보며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고 있지?

2023.08.14 | 조회 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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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행복과 성장에 관한 글을 씁니다.

어제 매일같이 깔끔하게 정리한 노트를 펼쳤다. 나의 일주일을 정리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정리하기 위함이었다. 하루하루 정성스럽게 적은 글씨를 보며 생각을 정리했다. 그런데 정리하면 할수록 이상함을 느꼈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며 나를 다그쳤다. 더 잘해야 된다며 게으름을 피워선 안 된다며 다그치는 문장들이 많이 보였다. 나는 무엇 때문에 나를 밀어붙여야 했던가.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내가 왜 이렇게 아등바등하는가. 5년 전 아직 내가 풋풋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나는 창업을 시작했다. 내 오랜 꿈의 실현을 위한 행동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열정에 사로잡혀 세상을 흔들만한 행동을 하겠다 다짐한 꿈이었다.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나는 죽음이 두려웠다. 내가 스티브 잡스에 푹 빠진 사건을 아직도 기억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짐 코리건"의 "스티브 잡스 이야기"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축사 때 한 말인데 이게 내 인생을 결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러분들의 삶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도그마, 즉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러분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감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마음과 직감은 여러분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축사 -中-

나는 죽음에 쫓기고 있었다. 한정된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내가 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에 더 이상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없다면 바로잡을 기회란 없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라면 삶을 그저 흘러가게 두는 것이 아닐까?

삶은 엔트로피 법칙을 따르는 듯 보인다. 마치 물에 떨어진 잉크와 같이 퍼져버린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 다른 말로 표현해 보자면 쉽고 편한 선택을 하는 방향으로 삶이 나아간다. 방이 하나 있다. 그리고 짐이 하나씩 쌓여간다. 즉 더러워진다. 하지만 치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게 쉽고 편하니까. 이게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

엔트로피는 저절로 줄어들지 않는다. 엔트로피가 줄어들려면 그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난도가 높은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선택은 얼마 못 가 지치게 한다. 그러면 오히려 쉬운 선택을 하게 된다. 나는 그래서 쉬운 선택과 어려운 선택의 사이에 있는 선택을 한다. 불편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글을 쓴다고 해보자. 쉬운 선택은 그냥 글을 안 쓰는것이다. 어려운 선택은 자리에 앉아 글을 다 쓸 때까지 안 일어나는 것이다. 불편한 선택은 글을 쓰기 위해 의자에 앉기만이라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불편한 선택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면 천천히 삶의 엔트로피는 점점 줄어든다.

인생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쉬운 선택만을 하면 오히려 실수는 더 쌓여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실수를 만회할 수 없는 시간이 오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부디 불편한 선택을 하자. 그리고 나에게 당부하고 싶다. 너무 어려운 선택을 자신에게 강요하지 말아라. 그건 오히려 자신을 지치게 만들어 쉬운 선택을 하게 만든다.

부디 최후의 순간에 내가 저지른 실수들에 후회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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