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맥락성입니다. 역량은 실제 세계와 따로 떨어져 교과서 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역량은 구체적인 상황 맥락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드러납니다.
두 번째는 수행성입니다. 역량을 수행을 통해 드러납니다. 역량은 지식과 기능 등을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수행 능력입니다.
세 번째는 총체성입니다. 하나의 지식이나 기능은 역량이 될 수 없습니다. 지식, 기능, 태도 등은 역량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고 역량은 이것들의 유기적인 연결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실 안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역량을 성장시키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앞서 소개드린 역량의 특징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수업도 맥락성, 수행성, 총체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삶에서 실제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제시되어 있는 지식과 기능, 태도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업을 하나의 교과에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국어 교사인 제가 환경을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한다면 수업 시간의 한계, 관련 지식과 기능의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것이 교과 간 융합 수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오서현(충남외고 수석교사) 선생님의 융합 수업 사례에는 협력의 힘이 잘 드러납니다. 단순히 다양한 교과 교사들이 주제만 통일해서 각자 가르치는 수준이 아닌 교과 간의 화학적 결합이 드러납니다. 나무레터 구독자 여러분도 오서현 수석님의 수업 이야기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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