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

제 6회, 편지

2022.02.05 | 조회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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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시음회

마음을 움직이는, 움직였던 문장들을 드립니다.

 

     어렵게 쓴 글을, 그것도 이미 마감이 지난 글을, 무려 날려버렸다. 아침이 되어서야 맑아진 정신으로 다시 책상에 앉아본다. 진즉에 아이들은 일어났고, 뽀로로를 보고 있다. 금요일마다 아이들은 파티다. 글 마감에 바쁜 엄마가 아이들을 텔레비전의 노예로 만들어주거든. 만화 속 세상에 푹 빠져서 하루를 난다. 아이들은 아기 펭귄도 되었다가 꼬마 기차도 되었다가 꼬마 버스도 되고 한다. 또 슈퍼 영웅이 되었다가 어느 섬나라를 이끄는 꼬마 수장이 되었다가, 렛잇고 노래를 부르는 여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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