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서 ‘반항’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이렇게 씌어있다.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 맞서 대들거나 반대함. 대들거나 반대한다니 소시민인 우리에게 과연 가당키나 한 행동인가. 전날 애인과의 이별에 밤새 술을 마시고 거리를 헤매다가도 다음날 아침이 되면 여지없이 출근을 하고, 밥벌이 걱정에 주어진 일들과 이미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일들(서글픈 일이다)을 어떻게든 해내는 것(예를 들어 매주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금요시음회 원고 마감이라거나. 물론 난 언제나 즐겁게 이 일을 해내고 있음은 물론이다)을 보면 우린 어쩌면 ‘반항’이란 단어와는 영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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