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절정이다. 나 또한 휴가 기간이다. 사실 말이 휴가지 이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휴식보다는 대개 빨래를 하거나 집 정리를 하며 보내고 있다. 그래도 휴일이니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는 척 느릿느릿 움직이긴 하지만, 가구 배송을 맞이하거나 책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며 소일하고 있다.
매일의 삶을 영위하는 일은 일종의 구도求道행위에 가깝지만 이런 험난한 수행 같은 삶에도 휴가는 필요하다. 험난한 수행이기에 더욱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일례로 불도를 구하는 수행자들은 휴가도 없이 구도를 위해 애쓸 것 같지만 그들도 휴가를 간다. 예를 들면 보통 천일기도라 불리는 기도를 3년쯤 드리면 기도가 끝나는 해 말에 공식적으로 10일 남짓의 휴가를 가지게 된다. 그들도 이럴 진데 중도 아니고 수행자도 아닌 우리는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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