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

제 33회, 믿음

2022.08.12 | 조회 145 |
0
|

금요시음회

마음을 움직이는, 움직였던 문장들을 드립니다.

 

비가 잠시 멎었던 그제 아침에는 아이들과 셔틀버스를 기다리다 어떤 엄마를 봤다. 길 건너의 아이는 선생님께 온갖 발길질을 하며 버스에 올랐다. 세상이 떠나가도록 울었고, 엄마 제발 나를 보내지 말라고 소리쳤다. 문이 닫히고 버스가 잠시 서 있다가 움직였다. 짙은 선팅 뒤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아이 엄마의 뒷모습에서 표정이 보이는 기분이었다. 마침내 버스가 출발하였고, 떠난 자리에 아이 엄마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한참 자리를 뜨지 못하고 머물러 있었다.

멤버십이 중단되었습니다

더 이상 신규로 멤버십 구독을 할 수 없습니다.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금요시음회

마음을 움직이는, 움직였던 문장들을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