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그리고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을 '습관'이라 해요.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놓고 생각해 봤어요. 나는 의미에 맞는 어떤 습관을 갖추고 있을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읽고, 쓰기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습관이 있어요. 이쯤에 어렸을 적부터 애정 하던 작가의 사유를 전해볼게요.
"하나의 새로운 습관이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우리 내부의 낯선 것을 일깨울 수 있다."
- 생텍쥐페리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마음으로 곱씹는 문장입니다. 익숙함에 젖지 않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 부딪쳐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신에 낯선 모습을 일깨울 수 있으니까요.
오늘 소개하는 알레 작가님은 습관에 대해 '습관은 결국 즐거움에 뿌리내려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는데요. 함께 읽어볼까요?

✍ writing한 글쓰기
파워 P형의 습관 만드는 방법
습관은 결국 즐거움에 뿌리내려야 한다.
알레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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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요즘이다. 자기 계발 콘텐츠의 카피를 보면 습관을 전제로 두고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매일 실천하는 습관', '나를 기록하는 습관', '성공하는 습관', '부자 되는 습관', '글쓰기 습관' 등 생각보다 많은 것들에 '습관'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더 나은 내일이 이루어질 것 같은 심리를 담보로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다.
문득 이런 질문이 생긴다. '습관을 만든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이 기회에 습관 만들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습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시간에 대한 횡적인 접근 방법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1일부터 31일. 1월부터 12월. 말 그대로 시간을 한 줄로 길게 늘려놓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방법을 통해서는 정해진 루틴이 잘 지켜지는 때와 잘 지켜지지 않을 때의 일정한 주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령 김습관 사원의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5일(잘 지켜짐) - 2일(잘 지켜지지 않음) - 5일 -2일 간격으로 반복된다는 뜻이다.
반면 자칫 해내는 주기가 짧게 나타나거나 일정하지 못할 경우 '작심 3일'이라는 말처럼 스스로를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기도 쉽다. 따라서 횡적인 접근 방법에 종적인 접근 방법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종적인 방법에서 시간의 흐름은 횡적인 방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다만, 이번에는 반복적인 흐름을 마치 달력의 모양처럼 두고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위에서 보이듯 같은 요일의 반복이 52주 동안 지속되는 형태가 된다. 이미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의도를 알아챘을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서는 루틴을 매일과 동시에 매주 같은 요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김습관 사원에게 해당 방법을 적용하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루틴이 존재하고 또한 매주 토요일, 일요일의 루틴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매주 주말마다 별도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횡적 방법에 종적인 방법을 더해주면 '작심 3일', '의지박약'이라는 처참한 셀프 피드백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의 습관 형성에 더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두 번 째 방법에 한 가지를 더해주는 것인데, ‘즐거움’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MBTI 성향중 소위 J형은 계획적이고 P형은 즉흥적이라고 한다. 요즘 내 주변에는 파워 J형들이 몇몇 있다. 그들이 삶을 계획하는 것을 보면 P형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이 밀려온다. 마치 나 자신이 지극히 무계획적 인간으로 보일 지경이다.
나와 같은 P형 인간에게는 세세한 시간 계획이나 일목요연한 프로세스 같은 것은 오히려 고민하다 하루가 다 간다. 그보다는 시간을 블록화하고 중요한 목표를 설정해보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주중 - 브런치 글 2개 발행, 독서, 운동, 인스타그램 콘텐츠 발행, 불렛 저널 기록하기.
주말 - 무조건 가족이랑 시간 보내고 잘 쉬기. 끝.
이 방법은 실제로 나에게 적용하고 있는 계획인데, 시간 단위 세부 계획이 없어 오히려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주중과 주말로 시간을 블록화 하여 스케줄을 관리하니 주중의 어떤 날이든 지켜내면 그만이다.
J형들이 보면 너무나 엉성해 보이는 습관 형성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적어도 내 주위에서 나에 대해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평가해주는 것을 보면 이 방법도 효과가 있는 듯싶다. 더불어 무언가를 1년 이상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습관이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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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습관이라는 것은 지켜내는 것보다 깨어지는 것이 쉬워 때론 허무함이 밀려온다. 8년의 시간을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출근을 했지만 퇴사하는 순간 지난 8년의 습관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반면 1년여의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오는 글쓰기 습관은 잠시 멈추더라도 출근 습관처럼 사라지기는커녕 언제 다시 글을 쓸 거냐고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출근을 위해 지켜오던 아침 기상은 퇴사와 동시에 사라졌지만, 이른 아침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기 위해 선택한 미라클 모닝은 신기하게 잘 지켜진다. 회의 시간에는 늘 침묵으로 일관하였지만 사이드 프로젝트 중에는 방언이 터지듯 입이 쉬질 않는다.
결국 습관은 즐거움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에 다시 한번 확신을 갖게 된다.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내가 글쓰기 습관을 지켜 낼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바로 즐거움이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자. 잘 뿌리내린 습관과, 그렇지 않은 것. 여전히 습관 형성이 어렵다면 목표하는 습관에 재미를 더해주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재밌는 것은 언제나 몸이 기억하기 마련이니.
✍🏻 글을 부르는 질문
구독자님은 잘 뿌린 습관이 있으신가요?
혹은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계속 습관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목표(계획)가 있으신가요? 궁금해요. 오늘은 질문에 대한 답을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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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구독자님께 또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이번 주 토요일(8.27) 밤 9시에 뭐 하세요? 아직 계획한 일정이 없으시다면, '팀라 대나무숲'이 열리는데 함께 해요. 다양한 고민과 각자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고요. 시원한 맥주(혹은 커피, 녹차 다 가능)와 함께 나누고 싶어요. 그날 DJ는 제가 맡았어요. 얼마나 흥미롭게 떠는지, 지켜봐 주세요. 그날, 진심을 담아 잔뜩 '추앙' 할게요.
싸랑을 담아, 수줍은 춘프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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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저는 J형이라 계획 세우는 게 취미라 일을 많이 벌여놓는데, 끝에 흐지부지 된 적이 많은 것 같아요 ㅜ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습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습관에 즐거움을 찾겠습니다 ㅎㅎ
춘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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