❶ 가을, 드디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의 오늘' 이야기, TGR® Today 뉴스레터입니다. 길고 긴 더위가 드디어 가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어요. 가을은 원래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지만, 계절의 변화가 이렇게 반가워질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이와 함께 기상 이변이 피부에 와닿을 만큼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도 떨치기 어려워요. 상쾌한 기분이 들긴 하나,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불볕더위와 폭우 등 기상 이변이 요즘 들어 더 걱정됩니다.
어느 날에는 택시 기사 두 분에게 똑같이 '기후 변화'가 걱정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주변부터 시작할 수 있는 걸 생각해 보지만, 결국 거대한 민간 기업들과 정부가 주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안 되겠죠.
TEXGOROUND® 역시 친환경 원단과 재사용 원단을 통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 (Sustainability)'을 실천하며, 세상에 더 이로운 지속 가능한 패션을 널리 퍼트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두 가지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째는 TEXGOROUND®가 좋아하는 여성복 브랜드 이 주 (YIJU)의 프레젠테이션이고, 두 번째는 지난 8월과 9월 TGR® Showroom의 첫 오프라인 이벤트이자 패션 브랜드의 재고 원단 판매 행사, 텍스고라운드 그린 섬머 (TGR® Green Summer)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이탈리안 패브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와 함께 TEXGOROUND®의 지금을 이야기하는 TEXGOROUND® 공식 인스타그램도 함께 살펴봐 주세요. 🌏
❷ TGR® Visit : YIJU FW 24 Presentation
이번 주는 우아한 여성복을 만드는 브랜드 이주 (YIJU)의 2024년도 가을/겨울 프레젠테이션에 방문했습니다. 좋은 옷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공간에서 그 결과물을 처음 마주하는 경험은 언제나 즐거워요. 아래 그 이야기를 조금 풀어봅니다.
세심하게 고른 소재를 사용하여, 우아한 감각의 여성복을 짓는 이주 (YIJU)의 2024년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 ‘decresc.’ 프레젠테이션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YIJU의 쇼룸에 들어설 때, 왠지 도쿄 다이칸야마 골목에 있을 법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일 저녁, 왠지 기분 좋아지는 첫인상이었다고나 할까요.
디자이너 장이주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며 작성한 노트에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의복을 만드는 것이 YIJU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맞추어 계절이 바뀌면 사라지는 옷이 아니라, 오래 곁에 두고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우아하고 섬세한 옷을 만드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이러한 태도는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가 지향하는 방향과도 결이 맞습니다. 좋은 옷을 만들고, 매일 입을 수 있는 브랜드를 응원하는 건 매우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YIJU는 소재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이면서도,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를 탐험하는 취향을 지닌 옷을 만들어요. 실루엣과 소재만으로 무척 우아한 느낌을 주면서도, 어느 시대에 가져다 놓아도 고전으로 느껴지는 남성복의 영향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새로운 YIJU의 컬렉션에는 한눈에 보아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옷이 무척 많았는데요.
둥글게 재단한 주머니를 단 버진 울 (Virgin Wool) 소재의 사파리 재킷, 셔츠의 촉감을 유지하면서 촘촘하게 주름을 잡은 개더링 셔츠, 타이와 셋업을 이루는 주름치마와 셔츠 재킷 (Shaket)은 선선해진 요즘 날씨에 바로 입기 좋은 조합이었어요.
이러한 컬렉션이 모두 TEXGOROUND® 원단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또한 무척 뿌듯했답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연희동의 고즈넉한 주택가 사이에 자리 잡은 YIJU의 쇼룸에서 펼쳐지는 첫 오프라인 이벤트이기도 한데요. 2024년 9월 27일 (금)부터 28일 (토)까지 일반 공개로 진행 예정이니,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
YIJU F/W 2024 ‘decresc.’ Presentation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5길 91-17, YIJU
2024. 09. 27. (금) - 09. 28. (토),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❸ TGR® NEW MATERIALS : “Made in Italy” 🇮🇹
오늘의 두 번째 소식은 개인적으로 무척(!) 고대한 TEXGOROUND®의 새로운 원단 소식입니다.
이탈리아산 재사용 · 재고 원단 (Reuse · Leftover Textiles)은 탁월한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제안합니다. 유럽과 미국 등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들이 사용하는 고급 원단들은 이탈리아의 선진 섬유 기술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어요. 더불어 뛰어난 내구성과 우아한 디자인을 유지하죠.
고품질의 재사용 원단을 사용하면, 새로운 원단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과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재사용 · 재고 원단은 단순한 원단의 재활용을 넘어,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격 경쟁력 또한 높아 합리적인 선택을 원하는 패션 브랜드에 이상적입니다.
2024년 가을부터 TEXGOROUND®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탈리아 원단들은 소재의 다양함과 희소성은 물론, 한국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품질이 특징인데요. 지금 TGR® Showroom은 모든 구성원이 분주하게 새로운 원단을 업데이트하면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앞으로 상세한 원단 소개는 TGR® Showroom Today 뉴스레터와 TGR®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물론, 쇼룸에 직접 방문하셔서 다양한 원단을 고르시는 것이 가장 좋지요!
새로운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 TEXGOROUND®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탈리안 패브릭"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요. 🇮🇹
섬세하고 우아한 리넨과 실크, 부드러운 코튼과 울 원단부터 아름답게 직조한 이탈리안 트위드까지, 유럽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들의 풍성한 고품질 재고 원단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이탈리안 패브릭"이 지금, 텍스고라운드 쇼룸 (TGR® Showroom)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최소 MOQ로 발주 가능한 고급 원단부터, 국내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운 독특한 촉감과 풍성한 수량의 원단까지, 지금 TGR® Showroom에 방문 예약하시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 보세요. ☘️
❹ EPILOGUE
8월과 9월은 어쩐지 (아니, 항상인가요) 정신없이 지났는데요. TGR® Today 에필로그는 역시 얼마 전 쓴 글로 대신합니다. 곧 다가올 생일 기분이랄까요.
한 열흘 정도 있으면 생일이다. 내 생일은 항상 다음날이 휴일인데, 이번에는 전날도 임시 공휴일이 되었다. 매년 그랬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가을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며, 10월에는 어쩐지 좋은 일이 많았다. 9월에는 휴일이 많았으나 허리 상태가 악화하여 그리 좋은 나날만은 아니었다 (무더위 또한 너무 길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사실 우리의 삶은 미세하게 매일 변한다. 책상 위의 물건들, 하는 일들과 하기로 한 일들, 몸의 상태와 감각, 하늘의 구름과 오래 공사를 이어온 도시 한복판의 어느 거대한 건축물처럼, 사실 모든 것도 변화하며 흐르고 있다. 가능하다면, 그 무자비하게 흐르는 시간에 굴복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초조해하지 않고 싶다. 사람들은 변하고, 세상도 마찬가지이며, 어떤 것들은 반대로 느린 호흡으로 지날 뿐이다. 사람의 생각이 이토록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 또한 있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사진은 계속 틈틈이 찍는데, 무언가 만족스럽게 찍고 있다, 이런 느낌은 요즘 거의 들지 않았다. '날이 좋아지면' 같은 핑계로 산책의 시간을 늘리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바쁘다든지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잊고 있던 것 하나는 이제 길에 매미 소리는 사그라졌고, 잔뜩 흐린 하늘이 물러간 이후 청명한 하늘과 새하얀 구름 아래 드러난 가로수의 은행은 우수수 떨어지고 있으며, 완연하게 푸른 빛을 띤 나뭇잎도 서서히 탈색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것, 시간이 가는 것에 덜컥 겁이 나지는 않으나, 반복 그 자체로 순환하는 계절의 변화를 목도할 때마다 나는 일상에 스며든 자연이 주는 어떤 생명의 감각 같은 것을 느낀다. 즐거운 일이 딱히 없더라도, 계절과 계절이 바뀌는 사이에 그저 서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때가 있다.
금요일 오후, 서울은 화창합니다. 구름이 커다랗게 하늘을 채우고 동네의 크고 작은 소음이 창을 타고 실내로 들어오네요. 오늘도 TEXGOROUND®는 조금씩 다양한 부분을 개선하고, 또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움직임 또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같은 목표를 중심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감각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두 평온하고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새로운 소식을 담아, 다음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
TGR® Showroom에서, 고품질 원부자재 상담과 주문을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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