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편지

좋은 선생님이 되고싶습니다.

2024.03.05 | 조회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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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팬시

송화팬시를 1인 창업하기 위한 여정을 그립니다.

녕하세요? 송화입니다. 그동안 제가 편지를 못썼지요? 죄송합니다.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시간이 너무 없더라고요. 그래도 이제는 다시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하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의 봉사로 아침식사 만들기와 집안일을 하고 있고요, 교회의 봉사로서는 어린이부를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어린이부 새봄 성경학교를 예비해서 롤링페이퍼로 쓸 커다란 해바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해바라기 꽃잎에 편지를 쓰고, 접으면 꽃봉오리가 될 수 있게 설계한 종이 해바라기입니다. 노란색 도화지로 꽃잎의 크기를 얼마만하게 만들까, 하던가를 측정하고, 꽃잎을 그리고 자르면서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낍니다. 어린이들이, 제가 정성으로 만든 꽃을 보고 조금이랄도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기도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어릴 적 좋은 선생님의 기억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기억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선생님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중에서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께 오늘 새벽에 마침 생신인 것을 발견하여, 선물과 메시지를 보내드렸답니다. 그동안 연락을 안 드린 것에 서운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참 고귀한 직업처럼 느껴집니다. 저에게 학창 시절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저를 도와주고 싶어 하셨고, 따뜻한 온기를 지니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식 교사인 것은 아니고 봉사와 돌봄에 도우미 역할일 뿐이지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고, 그런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하나라도 의욕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해서 해주고 싶고, 뭐 하나라도 직접 손으로 만들고 준비해서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정성, 온기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학교와 친구 생활에서 얼마나 고민이 많을지요. 가끔 표정이 어두운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그래도 얼마나 기특한지요. 상처도, 아픔도 모두 견디면서 자신의 몫이라고 주어진 학교생활과 학업에 임하면서 살아가는 그 모든 아이들에게, 저는 경의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인 저도 직장을 그만두고 싶을 때라던가 여러 책임을 전가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좋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종이 해바라기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당신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내일 뵙겠습니다.

송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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