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화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조금 바쁘게 지냈답니다. 토요일에는 어린이부와 함께 영화를 봤고,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교회로 달려가서 오전 예배를 듣고, 오후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어린이부 예배를 드린 후에 게임을 하고, 저녁에는 교회에서 만난 사랑하는 친구의 생일파티 겸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으면서 함께 수다를 떨고 저녁 8시 넘는 시간까지 함께 놀다가 집까지 배웅을 해 주었답니다. 그리고 일기를 쓰고 잠이 들었지요. 바쁜 날이었지요? 하지만 참 충만하고 기분 좋은 주말이었답니다.
어제, 여자 목사님께서 우리 예수 승리교회에 초빙되어서 그분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다른 말은 많이 기억 못 하고, 하나 기억나는 것이,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서는 많은 하나님의 흔적인 사람들과 부대끼고, 많은 일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많은 사람들을 겪으셨고, 많이 웃고, 울고, 화내고, 실망하고, 즐거워하시면서 보내셨으니까요.
저는 참 바빠서, 교회를 잘 섬기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을 잘 섬기지 못하고, 가까운 저의 가족들을 잘 섬기지 못했습니다. 저는 반성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저의 이웃들(교회 사람들, 친구들, 가족, 연인) 을 잘 섬기는데 최선을 다 하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제 친구에게 참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중에서 제 친구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성경학교 교사셨던 전도사님들의 이야기가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당신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친구의 초등학교 성경학교 교사인 전도사님은 손 인형을 직접 만드시고 무대도 직접 만드셔서 체육복 바지를 입고 무릎을 꿇고 무대 뒤에 숨어서 매번 인형극을 하시면서 어린이들에게 설교 말씀을 전했다고 하더라고요.
첫날, 3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있었는데, 그 전도사님의 인형극과 노력에 감동을 받은 어린이들은, 그 뒤로 설교 시간에는 떠들거나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집중을 했다고 합니다.
친구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 인형극을 준비하고 무릎 꿇고 인형극을 하면서 설교하는 노력이 느껴져서 감동을 받았고, 아직도 그분의 얼굴과 목소리와 설교 장면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300명이 넘는 아이들의 형제 관계, 가족관계와 가족 이름들, 특성들을 모두 세세히 외워두셨다고 해요. 그 친구에게 아버지가 요즘 설교 때 주무신다고 장난을 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자신의 가족까지 다 기억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친구의 중학교 성경학교 교사인 전도사님은 모든 아이들의 학교에 직접 돌면서 찾아가서 신방을 했다고 합니다. 친구가 파주의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돈이 없으신 전도사님은 지하철을 타고 일산에서 파주로 오셔서 친구 단 한 명을 만나기 위해 학교로 찾아오셨다고 해요. 그 친구는 그 학교에서 유일하게 그 교회에 다니고 있었으니, 정말 그 친구만을 위해서 그 학교로 찾아온 것이었고, 그 친구는 지금도 감동을 느끼는 듯하더군요.
그 전도사님은 그 노력 덕분인지 인기가 너무 많아서 항상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느라 다른 교회 어른들이 인파로 인해서 접근을 못했다고 해요.
이 두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아이들의 부모님 성함을 알고 있나? 나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꿈을 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답니다.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공부도 멈추고 있는 상황인지라 얼굴이 다 빨개지더군요.
사역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사역 때문이 아니더라도 저에게 맡겨진 사람들. 그리고 어린이들은 정말 소중하고 또 소중하기에, 저는 그들의 세부사항도 적어서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서 전문 지식을 공부하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서 뭐 하나라도 손으로 직접 노력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저는 어제 친구와의 대화가 하나님께서 저에게 들려주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그렇게 임하라고. 어린이들과 너의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정성을 쏟으라는 이야기로 들렸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회사 본사로 출근을 합니다. 몇 안 되지만 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들을 향한 따뜻한 말투와 목소리와 미소로, 배려로, 철저한 일 처리로 그들을 섬기고 싶습니다. 오늘도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즐겁게 보내시고요, 곧 오는 봄을 즐길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송화 올림.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