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하세요? 송화 팬시입니다.
평화로운 금요일이네요. 저는 오랫동안 겪던 내면의 폭풍우를 걷어내고 난 후입니다.
어제 엄마가 같이 나가서 밥도 먹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오자고 권하시더라고요. 엄마의 데이트 신청을 받은 순간, 얼마 동안의 엄마에게 갖고 있던 미움이 싹 사라지고 헤헤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역시 저는 엄마 바보인 걸까요?
저의 블로그를 보시거나 메일링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최근에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이제 6개월 후에 일산에서 당진으로 이사 가고 이직을 해야 한다.
- 이직하기 전 6개월을 내가 하고 싶은 그림 판매에 대해서 준비하고 공부해 보고 싶다.
- 엄마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적 없을수록 미움이 커진다.
어제 엄마랑 데이트하면서 이 3가지가 싹 해결되었습니다.
우선 1. 은
제가 가지고 있는 일산의 오피스텔이 있는데요, 그 오피스텔을 팔려고 가격을 물어보러 부동산에 갔는데, 아니, 안 팔린데요. 매물은 너무 많고 사려는 사람은 없어서 이 시기는 지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랑 이야기를 했지요. 일산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고, 남편하고는 주말부부를 하자고.
즉, 저 당진 안 가고 일산에서 계속 살면서 지금 하고 있는 가족사업의 사무원으로 계속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는
- 에서 말했듯이 제가 계속 가족사업 사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으니, 다른 직업을 가질 필요가 한동안 없어졌고, 그래서 좀 더 천천히, 한 10년 후를 바라보고 준비를 하기로 했지요.
그래서 매일
인스타툰 1개 올리기
스티커 제작
블로그에 성과 올리기
이 세 가지만 꾸준히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3. 은,
어제 엄마랑 본 영화 제목이 '소풍'인데요, 나이들 수록 몸도 마음도 아픈 어르신들의 슬픔을 영화로 보고 나니, 엄마가 더 애틋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지요.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니, 엄마 나름의 사과(데이트 신청 등)를 받아들이자.
그냥 그렇게 넘어갈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이 정도에서 이번 일은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엄마가 원하는 일들. 집안일, 회사 일 더 열심히 잘 하기 등을 하도록 노력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송화 팬시점 준비를 조금 줄이고, 회사 일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눈이 와서 그런지 세상이 다 환하더라고요. 앞으로 저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돈이나 열심히 벌어놔야겠습니다. 어제 느낀 것인데요, 나이 들수록 돈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수많은 문제들이 돈이 있으면 가볍게 해결될 문제들이니까요.
젊을 때 열심히 돈이나 벌어놓자. 가 저의 결론입니다. 파이팅!
내일 뵙겠습니다.
송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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