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의 섬

프롤로그: 예+기술의 도시 포항 🌉

제 6의 섬(The Sixisles), 포항 아트앤테크 문화산업 클러스터

2024.10.06 | 조회 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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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xisles

제6의 섬 The Sixisles

풀린 역사, 암호화된 미래: Decoding the Past, an Encrypted Future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제 6의 섬》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6의 섬》(The Sixisles 식사일즈)는 '2024 포항융합예술주간' 타이틀이자, 앞으로 예술과기술의 도시 포항에서 이끌어갈 융합예술프로젝트 타이틀입니다. 

2024년, '2024 포항 융합예술 프로젝트'로 출발한 '제 6의 섬'은 포항을 기술의 도시로부터 예술과 기술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는 예술가, 기술자, 주요기관들의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였습니다. 

《제 6의 섬》 뉴스레터에서는 그 모든 과정을 소개하며 참여자들, 협업체를 소개하고, 프로젝트 결과 발표를 소개합니다.

앞으로 뉴스레터는 10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 🙂  

  
  

'제 6의 섬(The Sixisles),  예+기술의 도시 포항'

📆 2024년 10월 6일 

 📝 프롤로그: 제 6의 섬(The Sixisles), 예+기술의 도시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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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고지도와 현재 포항 지도
포항의 고지도와 현재 포항 지도

포항이라는 도시를 검색해보면, 포항은 삼호오도(三湖五島: 아호阿湖, 두호斗湖, 환호環湖 / 죽도竹島, 해도海島, 송도松島, 상도上島, 대도大島)로 이뤄졌다는 설명을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포항이 독도나 울릉도처럼 섬이었어? 그리고 그 섬들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그렇다면 포항이 군도였던 거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형산강
형산강
호미 반도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호미 반도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바다를 접하고 살아온 사람들은 ‘섬’을 그리고, ‘섬’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섬은 어쩌면 그리움의 표현이자 창조의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마을과 동네가 ‘섬’처럼 그려지고 ‘섬’처럼 이어진다고 생각해 보니, 여러 문학 작품이나 영화에 등장한 상상의 섬들이 떠오릅니다.

포항에서는 이러한 상상과 염원의 섬을 ‘자미도’나 ‘삼봉도’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는 고대 그리스의 상상의 대륙 ‘아틀란티스’처럼 이야기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그리움의 대상은 무엇일까요? 그리움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창조의 터전이 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궁금증은 더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무엇인가를 제안하게 합니다.

50만 포항 시민, 아니 우리 모두의 마음속 저마다의 섬을 ‘예술과 기술’로 한 번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드리는 '제 6의 섬', 2024 포항융합예술주간을 소개합니다.

2024 포항융합예술주간 ‘제 6의 섬 The Sixisles’은 ‘포항 아트앤테크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과정과 현황을 알리는 자리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포항 아트앤테크 문화산업 클러스터’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노력하고 있는 예+기술을 토대로 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산업 단지입니다. 장차 ‘예+기술의 도시 포항’이 태동할 터전이자 그 시스템의 중심축이죠.

포항 내 주요한 클러스터 현황 지도
포항 내 주요한 클러스터 현황 지도
포항 영일만 항공뷰
포항 영일만 항공뷰

포항은 분지와 비슷한 지형을 가지고 있지만, 전형적인 분지처럼 사방이 완전히 막혀 있지는 않습니다. 서고동저형의 지형 덕분에 내륙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이 퇴적지를 만들어 형성된 항구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산강과 더불어 주변의 여러 강들이 흘러들어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다섯 개의 지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강물의 흐름을 포항 사람들은 ‘섬’이라고 부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는 상당히 시적인 표현입니다.

바다 위에 세워진 포스코
바다 위에 세워진 포스코

문화산업 클러스터는 ‘융합’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다양한 쓸모를 발견하려 합니다. 그 쓸모는 현실적인 것, 예술적인 것,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발현될 가치까지 포함됩니다. 먼저, 클러스터는 '기술'을 단순히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그 자체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기술은 숙련을 통해 몸에 자연스럽게 착근(着根, embedded)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몸’은 단순히 사람의 신체뿐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의 몸, 그리고 기능과 시스템을 갖춘 도시라는 몸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술은 사람들이 도시라는 삶의 터전, 환경, 그리고 그 시스템을 구축하는 능력, 즉 그 사람, 사회, 도시에 뿌리내리게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기술은 단순히 무언가를 잘 만드는 사람의 능력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의 모양과 분위기, 그리고 도시의 능력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클러스터는 기술의 정의를 보다 폭넓게 활용하여, 도시라는 삶의 터전과 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논의합니다. 이는 기술 주체들이 협업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블루밸리산단에서 세워지고 있는 건물
블루밸리산단에서 세워지고 있는 건물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핵심은 ‘예술’입니다. 예술은 발견, 긍정, 포용이라는 매체로서 융합을 보다 부드럽게 연결합니다. 기술이 사회적 역동성을 일으키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면, 예술은 그 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술 진보에의 일방적인 투여에서 벗어나, 공적 자금과 민간 투자의 협력, 공공 기관의 행정과 시민의 자율, 그리고 각 전문 분야를 넘어서 상호적이고 호혜적인 예술적 수렴을 상상해 봅니다. 예술이라는 공통적인 것의 차원은 ‘모두와 전체’를 포용하며, 누락과 배제를 지양하고, 긍정과 극복, 지복(至福)을 그리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살아있고 움직이며 운동하는 것들의 확실한 감각적 터전이자 연결망입니다. 이를 근간으로 할 때, 우리는 공존, 공생, 그리고 모두의 행복을 그릴 수 있습니다.

포항의 기술 역사는 깊고 그 인프라는 이미 널리 확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를 시 차원, 민간 차원, 사회 차원, 그리고 예술이라는 공통의 차원에서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포항을 단순한 기술의 도시에서 '예술+기술'의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문화산업의 새로운 창작과 유통 시스템은 ‘만灣 Bay’라는 지형이 형성한 ‘해양 도시이자 항만 도시’로서의 포항을 새롭게 조망합니다. 바다를 공생, 공존, 진화, 그리고 문명의 지대로 바라본다면, 그 안에서 얼마나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들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포스텍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스텍 체인지업 그라운드
가속기 연구소
가속기 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아트앤테크 문화산업 클러스터는 올해도 야심찬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예술과 기술이 함께 공명하는 포항을 기대하며, 지구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 축으로서의 포항을 상상합니다.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봅니다. 예를 들어, 개발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형성된 도시 경관의 문제나, 산업 중심 시스템에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의 전환 문제 등은 ‘근대 도시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떠안은 문제들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리를 들여다보고, 그 실마리를 풀어내며 재배치하는 방법론으로 ‘예술+기술’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아끼고, 보살피고, 정리하며, 재배치하고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의 도시 포항을 '예술+기술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연결, 순환, 생존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구체적인 현안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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