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도그로우입니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는데도 막상 외국인 앞에만 서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문법도 알고 단어도 다 외웠는데 왜 말이 안 나올까요?"
저 역시 비슷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바기오에서 처음 대학 수업을 들었던 그날을 돌아보면, 우리를 멈칫하게 만드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1. 텍사스 교수님의 영어에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린 날
저는 원래 새로운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외국인을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텍사스 출신 교수님의 첫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제 자신감은 단 몇 초 만에 깨져버렸습니다.
'어? 방금 뭐라고 하신 거지?'
첫 문장을 놓치자 두 번째, 세 번째 문장도 전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수업은 이미 끝나 있었고, 교실을 나오는 발걸음은 묵직하기만 했습니다.
아직 기숙사 순서가 되지 않아 밖에서 월세를 내며 지내던 때라, 비싼 생활비 걱정과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에 대한 답답함이 겹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멍하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온 건 아닐까?"
2.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게 아니라 '교과서 영어'만 들었던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주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영어를 아예 못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마다 말투와 억양이 다르듯 영어도 지역마다 말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던 것입니다. 텍사스 출신 교수님의 영어는 제가 한국에서 교과서와 CD로 듣던 영어와 속도도, 억양도 전혀 달랐습니다.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게 아니라, 교과서 속 표식화된 영어만 들어왔던 거구나!"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비로소 마음속 깊은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3. 틀릴까 봐 두려운 마음을 넘어선 진짜 언어
해외에서 생활하며 느낀 또 하나는, 수많은 한국 분들이 영어를 몰라서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틀릴까 봐 두려워서' 입을 열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우리가 문법을 조금 틀렸다고 해서 대화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끝까지 들어주고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영어는 시험용 과목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따뜻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영어 실력이 늘기 시작한 것도 문법책을 한 권 더 읽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억양을 듣고, 틀려도 일단 말해보고, 다시 바로잡아가는 실전 경험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문법책 한 페이지를 더 넘기는 대신, 오늘 짧은 한 문장을 직접 소리 내어 말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텍사스 교수님과의 더 생생한 첫 수업 에피소드와 유학 시절 바기오 방구하기 이야기의 풀버전은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꿀팁은 정리해두었습니다. 링크를 남겨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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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쉬워지는 시간 2편: 영어를 오래 공부해도 말이 안 나오는 진짜 이유
📢 [다음 이야기 예고] 영어가 쉬워지는 시간 3편 | 바기오 첫 수업에서 깨달은 영어 듣기의 진실 들으면서 바로 입으로 터지는 알차고 실용적인 들으기도 노하우로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오늘도그로우의 한마디 혹시 지금 영어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계신다면 조급해하지 마세요. 아직 '진짜 영어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했을 뿐입니다. 구독자님의 하루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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