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의 묵상] <히 3>

오직 오늘의 일

2023.11.07 | 조회 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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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의 모험기

일상을 모험한 기록을 나눕니다 :)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히 3:12-14)

죄가 나쁜 이유는 우리를 완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완고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다는 것과 같다. 출애굽한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맴돈 이유도 그들의 불순종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지 못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가 시작한 승리에 올라타 있다. 그가 우리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케 했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한다. 죄는 우리를 완고하게 하여 영원한 생명에서 벗어나게 한다.

오늘도 예수님 보다도 예수님의 것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생겼다. 그 마음은 교묘해서 마치 그것만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예수님을 살아있는 분이 아닌 한 이미지로 고정시키고, 나의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멀게 한다. 그것이 설령 예수님의 일들처럼 보이는 구제, 사역, 봉사, 성취일지라도 모두 죄의 유혹일 것이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닌 나의 이미지를 따르는 것이 완고함이 아닐까 싶다.

같은 마음 아래 또 예수님을 벗어나는 듯한 나를 보며 실망스러웠다. 예수님을 만나고 이런 것들은 다 우선이 아님을 생생하게 경험했는데 다시 똑같은 자리로 돌아온 것만 같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읽으며 좌절하지 않을 이유가 생겼다. “오직 오늘” 동안에 피차 권면하라고 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그런 죄의 유혹에 있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권면을 받으면 된다. 내일은 또 내일의 유혹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일의 권면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하루 하루 예수님에게 참여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착실하게 쌓인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예수님과 함께 추억할 그 날을 소망한다!

말씀을 읽고 예수님 앞에 서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예수님 앞에 문제를 말했다. 내가 잘 다루고 싶은 개인 관계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 내가 힘을 쏟아야할 방향의 문제들을 놓고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어떻게 해내야할 지 모르겠다고 사실은 버겁고 지치고 어렵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예수님과 눈 마주치지 않고 나의 고민의 대상만을 바라보며 말했다.

예수님은 시선을 그 대상에게 두지 않으셨다. 그보다는 나의 고개를 돌려 그 분과 눈 마주치게 하셨다. 그리고는 격려 하셨다. 수고했고 잘 했다고. 머쓱해하는 나 (실제로는 그런 격려를 받고 싶은데 도무지 어쩔줄 몰라하는 나) 에게 진심이 가득한 포옹을 하시고 그 분께 집중하게 하셨다. 

그리고는 그저 바라보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 지, 어떻게 회복시키시는 지, 어떻게 부활시키시는 지 바라보라고 하셨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주님의 능력에 참여하는 것임을 보여주시려 하시는 것 같다.

마음의 답답함과 갈증이 풀렸다. 풀리지 않는 답답한 문제들을 두고, 그렇다고 하나씩 마음을 쏟자니 하나에 마음을 쏟으면 하나가 망가지는 듯한 딜레마에 빠진 나에게 평안을 주셨다. 예수님이 하실 것이라는 경험적 지식을 넘어 직접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듯 하다. 

이제는 가만히 지켜볼만큼 평안하다. 비로소 평안할 있게 되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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