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랑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엡 4:11-13)
가장 높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가득 채우시려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오셔서 채우는 일에 가담할 자들을 세우셨다. 여러 사람이 그 일을 각각 맡게 하셨다. 주님 안에서 완전히 연합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각기 다른 역할을 맡는 사람들이 커가길 원하신다.
한국에 왔다. 모든 맥락이 달라졌다. 당장 오늘 무엇을 할 지도 모른다. 맨체스터에서의 지난 7년 반을 돌아본다. 나를 통해 무슨 일을 하길 원하셨을까. 여러 일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마음을 쏟은 부분은 아무래도 서로 연합케 하는 것이었다. 먼저 내 스스로가 하나님과 관계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격파하시고, 다른 이들의 어려움을 보게하셨다. 자연스레 그것들을 제거하고 싶어졌고, 서로 연합하게 하는 게 내가 가장 마음을 쏟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과 화목으로 그것이 아버지가 원하신 일임을 보여주셨다.
마음을 쏟을 공동체가, 사람들이 주위에 없어져서 벌써 심심하다. 누구 하나 안 걸리나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그 동안엔 하나님과 연합하는 시간에 집중하며 하루 하루 주어지는 일들에 충실해보자. 그리고 지금까지 만난 이들이 하나님과,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서로 연합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기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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