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며,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마 6:7-13)
기도는 단지 구하는 것뿐이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나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앞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인정하는 말로 시작하곤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이 필요한 부분,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부분을 구한다. 이미 다 아실지라도 구함은 하나님을 우리의 말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주인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고백한다. 하나님의 뜻에 동참하고 싶으나 우리는 그럴 힘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을 구한다.
만약 미래의 내 아이가 - 선한 일을 하고 싶은데 자신의
마음 안에 선함이 없다고 느끼고 자신의 능력도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나한테 직접 묻는다면 나는 너무나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나는 네가 스스로하기 어려운 걸 이미 알고 있어, 그러나 너의 그 마음과 내게 직접 말하는 그 태도가 정말로 기특하고 예쁘다’ 라는 마음을 가질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아는 최선의 방법으로 아이가 그렇게 자라도록 도울 것이다. 실패할 것을 안다. 하지만 그 실패마저도 계획 안에 있다. 그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고 더 깊어지는 지 알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자라는지 이제는 조금은 알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마음인데 하나님은 오죽 기뻐하실까? 하나님이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나도 참 기쁘다. 혼자 하려는 것들이 있는데 어서 내려놓고 주님께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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