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가노라 하시니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유로도 하지 아니하시니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로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사옵나이다“ (요 16:28-30)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3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시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셨다. 여러가지 기적으로 보이실 때도 있었고, 세상의 것들에 비유하며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설명하시기도 했다. 본문에 나온 예수님의 직접적인 말씀은 예수님의 삶, 예수님의 비유가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수님이 하나님에게로부터 나셔서 세상에 왔다는 것, 그리고 다시 세상을 떠날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진심으로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어서 말씀하신 게 아닐까? 그리고 곧 떠나실 것이기에 이 말씀을 직접적으로 하신 것 같고, 제자들은 믿게 된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품으신 사랑의 궁극적 표현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에 오셨음을 믿는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믿는 것이고, 예수님이 돌아갈 것을 믿는 것은 예수님 자체가 아닌 그 사랑을 보내신 하나님께 다시 우리의 초점을 돌리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가장 진실되고 궁극적인 사랑의 표현을 받지 않는 것이고 거부하는 것이다. 반대로 그것을 믿지만 하나님 곁으로 돌아가실 것을 거부하는 것은, 선물 보내신 하나님보다 선물에 집중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이 땅에서 초막 짓고 영원히 살자는 베드로의 말은 사탄의 자식 얘기를 들을만큼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말이었던 것 같다. 결국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생명으로 여기는 우상 숭배의 메커니즘과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이 전하고자 하셨던 그 말.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셨고, 그리고 하나님 곁으로 돌아가신다는 말은 실제로 현실이 되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 누리게 하시는 사랑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떠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사랑을 오늘 이 자리애서 즉시 누리게 하실 줄로 믿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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