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said to her ‘Mary.’ She turned toward him and cried out in Aramic, ‘Rabboni!’ (which means ‘Teacher’). (요 20:16)
“Again Jesus said, ‘Peace be with you! As the Father has sent me, I am sending you.’ And with that he breathed on them and said, ‘Receive the Holy Spirit. If you forgive anyone’s sins, their sins are forgiven; If you do not forgive them, they are not forgiven” (요 20:21-23)
맨체스터로 왔다. 부활절 수련회를 함께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 곳으로 왔다. 사람들을 만났다.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서로와 만났다.
함께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했다. 거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수련회에서 거룩하신 예수님을 기억했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하게 하신 마음을 둘째날 기도하기 전 사람들과 나누었다.
수가성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였다. 맨체스터로 오기전 사람들의 침체된 마음이 느껴졌고, 그게 이유가 무엇이든, 예수님은 그들의 삶으로 당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오신다고. 숨기고 싶은 문제를 들춰내시고 영원한 생명수를 먹이신다고, 우리는 한참 동안이나 맥을 짚지 못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끝끝내 우리에게 그가 구원자이심을 알게하신다고. 그 때 수가성 여인은 자신을 속박하는 모든 것을 집어던지고 마을로 달려가 예수님을 만난 기쁨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나는 그 여인 같은 사람이고, 나는 여러분께 내가 만난 예수님의 감격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그리고 여러분이 감격하기를 살아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나누었다.
이 얘기를 한 것과 상관없이, 나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그 순간에도 살리시는 것을 보고 느꼈고 맛보았다. 한국에서 침울함 속에, 분노 속에 자주 머물렀던 시간들이 기억도 나지 않는다 (물론 한국에 나를 보내신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나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했다. 사람들의 사랑도 너무 많이 받아 천국을 누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수련회를 마치고 피곤에 잠들었다 일찍 일어났는데, 예수님을 찾게 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요한복음 말씀을 찾게 되었다.
무덤에서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져 절망하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이 나에게도 말씀하신다. 나를 아신다는 마음을 주신다. 나는 예수님을 향해 고개를 올려들곤 그저 감격할 뿐이다. 여전히 늘 죽은 것들 사이에서 예수님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 같은데, 생생하게 살아계신 예수님이 나를 찾아오신다. 나를 아신다. 그 어떤 죽음의 흔적도 살아계신 예수님 앞에서 아무 의미도 없다.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예수님. 숙소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온 맨체스터에서 친구집에 환대를 받으며 머물게 하시고 예수님을 찾게 하시는 예수님. 찬양만을 올려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신 장면이 마음에 들어왔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평안이 있으리라 말하신다. 그리고 아버지가 예수님을 보내셨듯,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내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바람을 불어 성령을 주셨다. 그리고 용서의 말씀을 하신다.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다. 이번주는 맨체스터로 보내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게 하셨다.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이 사람들에게 느끼는 사랑을 통해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하셨다. 성령의 바람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하셨다.
그런데 용서하라는 말씀에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무엇을 용서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짧게 남은 맨체스터에서의 시간 동안 이 말씀을 곰곰히 묵상해보고 싶다. 성령을 불어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내가 확신하오나, 무엇을 어떻게 용서해야할지는 나는 모르겠다. 성령의 바람이 나를 인도하시리라 믿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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