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모든 것은 니느웨가 요염한 창녀처럼 음행하였기 때문이다. 저가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사로잡고 마력으로 그 백성을 미혹하였다.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니느웨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네 치마를 네 얼굴까지 걷어올려 너의 벌거벗은 수치를 온 세계에 보일 것이다.’ (나 3:4-5)
니느웨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이 아닌데 왜 하나님은 그들이 음행을 저지른다고 말씀하셨을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편이시기에 니느웨가 무엇을 저지르든 무관심한 것이 나의 기준으로는 합당해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니느웨가 음행한 것에 대해, 즉 하나님을 벗어나 다른 것들을 섬긴 것, 그들의 우상, 그들의 탐욕, 그들의 정복욕을 섬긴 것에 대해 창녀처럼 음행하였다고 표현하신다, 감당할 수 없는 큰 크기의 질투가 느껴진다. 그 말은 하나님께서 니느웨도 굉장히 각별하게 여기셨다는 뜻이다.
이 생각이 일리가 있다는 것은 요나서에서 볼 수 있다. 요나서에서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니느웨 백성들도 아끼시는 지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계의 모든 존재들을 소중하게 여기신다. 반대로 우리는 구분 짓는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우파와 좌파, 우리네 사람들과 외국 사람들, 우리 세대와 다른 세대.. 구분 짓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너무나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구분 짓지 않을 실력이 없다. 끝끝내 구분을 지어 나의 안정적인 울타리를 만들고야 만다. 내 울타리가 아닌 하나님의 보호를 경험하고 싶다. 넓고 광활한 땅에서 울타리를 지어 작은 존재로 살기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온 땅을 누리고 싶다. 출애굽 백성들에게 바랐던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실까 싶다. 오늘도 나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작은 시도들을 할까 한다. 그러나 두려움을 감수하고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힘겨운 노력보다도, 하나님이 나의 울타리를 다정하게 두드리실 때 그 소리를 듣고 뛰쳐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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