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LG전자의 모체는 '럭키금성(Lucky Goldstar)'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삼성전자보다 LG전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LG전자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제품은 좋으나, LG전자가 마케팅 못한다, 이런 말들 말이죠.
그런데 최근 성수동에 오픈한 팝업스토어인 '금성오락실'은 이런 인식을 깨뜨릴만한 굉장히 파격적인 컨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요즘 '먹히는' 트렌드인 레트로 컨셉을 메인으로, LG전자의 최신 OLED TV 제품들으로 과거 추억의 오락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추억의 분식까지 즐길 수 있는 복 문화장소를 만든 것입니다. 금성오락실은 젊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힙플레이스의 성지, 성수를 입지로 선택했습니다. 외관부터 굉장히 힙한 컨셉으로 눈길을 끌어서일까요, 일요일 저녁 7시에 갔는데도 80명의 대기가 있었습니다.
LG전자는 MZ세대가 즐겨 했던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락실 분위기로 재현했습니다. 레트로한 내부 디자인, 복고풍 컨셉의 옷을 입고 있는 안내직원 등 재미와 인증을 유도하는 여러가지 장치들이 팝업스토어 곳곳에 깔려있습니다.
핫플레이스 정보에 빠른 2030세대 외에도, 지나가다 외관과 ‘금성’ ‘오락실’이라는 이름에 관심이 생겨 방문한 4050세대도 여럿 있었습니다. 입장할 때 마스크에 금성사 로고 스티커를 붙여줬고, 인스타그램을 팔로하면 금성사 로고 모양의 머리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증샷 찍기 좋은 올레드 픽셀을 형상화한 ‘Self-Lit 터널’을 지나자 게이밍존이 나옵니다. 오락실에서 하던 추억의 게임부터 최신 콘솔 게임까지 10여 대의 올레드 TV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벽면에는 ‘게임은 역시 LG 올레드 재질’ 포스터 외에도 ‘사실 마케팅 잘하는 LG’ 같은 문구가 쓰인 포스터도 붙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48형 올레드 TV 3대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레이싱 게임존입니다. 올레드 TV의 큰 화면으로 게임을 시원하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은 모두 무료입니다.
또한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추억의 분식집도 함께 열었습니다. 추억의 분식집에서는 '그때 그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합니다. 가격이 정말 파격적인데요, 옛날통닭 반마리 3500원, 떡볶이 3000원 등등 그 때 그 시절에 사먹었던 가격으로 분식을 즐기며 게임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어요.
최근 유행했던 오징어게임과 콜라보도 진행했는데, 메뉴를 주문하면서 프론트맨과 홀짝게임을 한 후 이긴 후 받는 달고나를 메뉴와 함께 인스타에 해쉬태그와 함께 업로드를 하면 에어프라이어를 증정하는 이벤트입니다. 저녁이 되니 야외좌석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요, 단지 게임만 체험할 뿐 아니라 컨셉에 부합한 음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인증욕구가 절로 생기는 것 같아요.
✍️기술 자체는 첨단이지만, 아날로그적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새로운 것과 낯선 것의 조합에 색다름을 느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MZ세대들을 제대로 공략한 마케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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