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경형차 ‘캐스퍼’가 출시하기도 전에 대박이 났습니다. 사전 예약 건수가 올해 생산량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캐스퍼 사전예약건수는 지난 23일 올해 생산 목표인 1만2천대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공식적으로 밝힌 사전예약이 2만5천대를 넘었고, 계약일련번호를 보면 4만5천번을 넘어서 4만명 이상이 사전 예약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년간 침체된 국내 경차 시장이 화려하게 부활하는 계기가 될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데요, 자동차동호회 카페와 사이트에는 "캐스퍼를 사야할지 돈을 더 보태서 아반떼를 사야할지 고민"이라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캐스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인기 비결로는 독특한 외모가 한 몫했습니다.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격을 충족하면서도 지상고를 높이는 등 큰 차 이미지를 강조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현대차도 캐스퍼를 '엔트리 SUV'로 명명하며,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차급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볼록 솟은 보닛과 바짝 치켜 올린 필러, 플라스틱 몰딩 처리된 휠하우스와 루프랙 등이 대표적입니다. 캐스퍼는 차 높이를 높이고, 경차 최초로 운전석이 앞으로 완전히 접히도록 해 공간감을 키웠습니다.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과 신기술도 캐스퍼의 구매 욕구를 높였습니다. 차박, 차크닉을 선호하는 MZ세대들이 증가함에 따라, 차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습니다. 실내 길이는 최장 2,059㎜에 달하며 탑승자들은 다양한 크기의 물품을 넣을 수 있고 레저, 아웃도어 활동 등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각종 취미 액세서리를 마련해 주력 구매층인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와 같이 캐스퍼는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캐스퍼가 상품성과 디자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 경차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호평이 있습니다.
🟡현대차 최초로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해 구매 편의성을 높인 것도 사전계약이 대박 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사전계약이 100% 구매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그간 경차 시장은 수년째 내리막길만 걷고 있었습니다. 현대차 역시, 수익성을 이유로 경차 시장에서 완전 철수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20여 년 만에 경차를 출시해 다시 한 번 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캐스퍼의 인기는 소형SUV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AJ셀카가 공개한 9월 중고차 시세를 살펴보면, 티볼리, 코나 등이 20%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고,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쿠퍼까지 8%가량 올랐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세컨드카를 장만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가격 면에서 접근하기 좋은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캐스퍼가 사전 계약 첫날부터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던 것은, 높아진 상품성을 바탕으로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의 형태와 활용 방법, 트렌드를 읽은 구매 방식이 어우러져 높은 사전 계약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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